[89th] 장난감 소방차를 찾는 유령

알고있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한 번 써봅니다.

이것은 마이니치 신문의 기자가 실제로 듣고 게재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비오는 밤 회사에서 귀가길을 서두르고 있던 A씨가 논두렁 길에서 뭔가를 찾고있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A씨가 묻자 그 남자는 스러질것 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남에게 줄 소방차 장난감을 찾을 수 없어요."

"그렇습니까... 같이 찾아 드릴게요."

그리고 A씨도 진흙이 묻는 것도 사양하지 않고 함께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전혀 나올 기미가 없습니다.

둘이서 진흙 투성이가 되면서까지 빗속에서 필사적으로 찾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라며 무심코 남자의 옆모습을 본 A씨는 이상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어라? 이 사람 어디 선가 본 것 같은···."

하지만 그렇게까지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없네요... 곤란 하네...."

그렇게 말하는 남자를 위로하며, 아주 조금 고개를 숙였을 때, 남자의 기척이 없어졌습니다.

"어?"

주위를 아무리 둘러 봐도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일이구나..."

이상하게도 전혀 두렵지 않았고, 진흙 투성이의 모습으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 진흙 투성이의 모습을 본 어머니께서 "어쩐일이니?"라고 물으셨고, A씨는 방금 있었던 일을 어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순식간에 어머니의 안색이 변해갔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그렇게 말하는 A씨의 앞으로 어머니는 오래된 앨범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남자는··· 이 사람이야?"

A씨가 앨범을 보자 거기에는 어린 A씨를 품에 안은 아까의 남자가 찍혀있었습니다.

"아......."

A씨는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A씨가 어렸을 때 사망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장난감 소방차를 구입해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일도···.

"네가 함께 찾아 주셔서 다행이야."

하며 어머니는 통곡했다고합니다.

이상이 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마이니치 신문 기자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게재했다고합니다.

그 기자는 이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거짓인 이야기이지만, 나는 이 장난감 소방차를 찾는 유령을 정말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