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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91th] 할머니 댁

레무이 2017. 2. 8. 12:00

내 집은 남쪽의 섬인데,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 옆에 있는 아파트에 집이 있습니다. 거기에서의 겪은 일 입니다.



그 집에는 원래 할머니가 살고계셨는데 할머니의 사정으로 동거하게 되어, 매일 아침 그 집에서 직장에 출퇴근하게 된 후로 1개월 정도 된 시점의 사건입니다.


언제나처럼 자고 일어나기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높은 소리로,


"키--------------------------잉"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할머니는 아침부터 시장에 가셨기 때문에 집에는 나 혼자 뿐. 뭔 소리냐고 목욕탕에서 나와봤는데 특별히 바뀐 모습은 없었습니다.


미심쩍게 생각하면서도 욕실에서 나와 몸치장을 하기위해 거울 앞에 앉았는데...



거울 속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내 뒤에 앉아있었습니다.


 


놀라 무심코 되돌아 보았습니다만, 거기에는 물론 아무도 없었습니다. 있을리가 없지요.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해서 다시 한번 거울을 확인했습니다만, 역시나 거기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여자는 천천히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지 않겠어요?



조심조심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보니까 거기에 그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거실 쪽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뭔가를 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눈치챘습니다.



아까와 같이 거실을 봤더니, 또 그 여자가 거실에서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다음은 복도. 복도로 시선을 돌리면 할머니의 방 앞에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할머니의 방을 가리키며 스윽 사라져갔습니다.



이상한 일이어서 할머니의 방을 들여다 보니, 무려 할머니가 쓰러져계셨습니다.



급히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모셔갔더니 할머니는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고 하고, 좀 더 발견이 늦었으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합니다.


분명 그 여자는 나에게 도와주라고 말하고 싶었구나...라고 생각해서 할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할머니는 그 여자가 누군지 짐작이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것이 누구였는지는 말해주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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