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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84th] 하얀 가오나시

레무이 2017. 8. 17. 02:58

위험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까 TSUTAYA*에 DVD 반환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TSUTAYA : 음반, DVD 등을 대여해주는 일본의 유명 체인)



TSUTAYA은 걸어서 20분 정도의 위치에 있는데, 나는 항상 걸어다녔다.



도쿄이긴 하지만, 밭뿐이어서 큰 도를 벗어나면 자동차도 다닐 수 없었으며 항상 너무나 조용하고 어둡고, 조금 무서운 느낌도 있는 곳이지만, 걷는걸 좋아하니까 걸어다녔다.



가는 길에 2층짜리 아파트가 몇 채정도 있는데, 지나치던 아파트의 주차장을 보니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주차장은 환하게 불이 들어와있었는데, 자전거는 별로 없었다)



조금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잘은 보이지 않았고, 처음에는 자전거 덮개가 바람에 움직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호기심이 일어서 좀 더 가까이 자세히 보니, 하얀 시트? 같은데 사람이 뒤집어 쓰고 등을 보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경직.



어쩐지 전신에서 소름 올라, 굉장한 오한이 일었다.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쪽이 눈치챈 모양으로 이쪽으로 돌아섰다.



무언가, 하얀 색으로 리얼 가오나시라는 느낌으로 얼굴을 하얗게 칠한 여자였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쪽이 '히죽~'하고 웃으면서 진짜로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맹렬하게 달려서 도망쳤다.



이 때는 공포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도중에 한 번 뒤를 돌아보자 따라오고있었는데, 대단히 이상한 달리는 방법 (뭐랄까, 안짱다리로 달리며 튀는 느낌)이라서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우선, 곧장 집으로가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의 방향과 다른 길로 들어가서(아마 봤을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우회하여 지금 집에 왔는데,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그 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귀신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왠지 귀신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런 인간이 존재하는거야?



일단은 무섭다.



---------



어제 그 뒤로 여러가지 일이 생겼는데, 겨우 마음이 안정되었으니까 보고합니다.



지금은 내 집이 아니고 친구 집에 있습니다.




어제 글을 올린 뒤,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서 샤워를 하고 바로 이불에 들어갔다.



눈 감아도 그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계속 뒤척이고 있었다.



겨우 졸음이 오기 시작할때 쯤



"딩- 동-"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아파트 1층에 혼자 살고 있다)



어라?! 생각하고 시계를 보니 3시 반 정도.



또 다시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딩 동"



어쩌면 근처에 사는 친구가 휴대폰이랑 열쇠를 잃어버려서 집에 왔을지도, 생각하여 (지금 생각하면, 그랬더라도 친구는 집으로 갔겠지) 용기를 내면서 집의 인터폰으로



"누구야?"



"·········"



대답 없음.



정말로 머리가 패닉에 빠져서 어째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초인종을 연타하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워서 집 안을 서성이면서 마음을 진정 시키려 담배를 태웠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경찰에 전화.



그동안에도 초인종의 폭풍.



112 번에 전화해서



"누군가가 우리집의 초인종을 계속 울리고 있어요!"



라고 했더니, 근처의 파출소 사람들이 지금 바로 간다고 했다.



이불에 기어들어가 떨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초인종이 울리는게 그치는 것이다.



전화하고 20분 정도 지났는데 (4시경 이었다고 생각) 경찰 도착.



초인종이 울려서 깜짝 놀랐지만, 인터폰을 받으니



"경찰입니다. 괜찮습니까?"



라고.



정말로 안심했다···.



그렇게 도어락를 풀고 현관문을 열자 경찰이,



"이거 보세요."



라고 말하며 현관문의 바깥쪽을 가리켰다.



하라는대로 살펴보니, 현관의 구멍에 얼굴을 밀착한 모양의 하얀 흔적과 그 양쪽에 하얀 손자국.



경찰도



"뭐야 이거?"



라면서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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