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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57th] 방황하는 여자

레무이 2018. 5. 31. 07:30

지금부터 5년 전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지인의 부인의 이야기인데. 이 여자은 오랜 세월애 걸쳐 질병으로 고통 받았다.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다가 결국 모 병원에서의 스테로이드계 약물 주사를 이용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 약의 효과는 극적이었고, 그녀의 병세는 순식간에 호전됐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 몇 달이 지난 후 그녀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그녀가 이상한 행동을 취하게 되었다.


"내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어!"


라고 외치며 온몸을 긁어대거나


"방 구석에서 검은 난쟁이가 춤을 추고있어."


등의 의미를 모를 말을 지껄이기도 했다.


결국


"우가가 쫓아온다! 우가가쫓아 온다! 온다! 와!"


라고 외치며 병원을 헤매이는 상황까지.


결국 그녀는 격리병동에 옮겨지게 되었다.



담당 의사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1년 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무려, 치료에 이용되던 스테로이드 계 약물에


"중추 신경에 손상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있다"


는 것이 밝혀졌다.


위의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투약치료는 계속해서 행해졌다.



당연히. 즉시 투약을 중단했지만, 이미 그녀는 그 약에 의해 상당히 정신이 침식되어 있었다.


이후 몇 년 동안 그녀는 환시 · 환청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차를 몰고 나가서 실종됐다.


그녀의 남편(아버지의 지인)은 필사적으로 그녀의 행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반년이 지났다.


우리 아버지와 그 남편은 낚시 친구였는데, 낚시터에 가기위해 자주 요코하마-요코스카 도로를 이용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시즈오카 방면으로 장거리 외출이 되어, 아침 일찍 차로 출발했다.



자동차가 요코하마-요코스카 도로의 요코스카 방향 입구에 들어가기 조금 전의 일이었다.


길이 좌우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은 익숙한 차량이 공사 중인 왼쪽 길에 멈춰있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짱(아버지의 별명). 조금 차를 왼쪽으로 가주지 않겠어?"


라고 무의식적으로 말을 뱉었다.


아버지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차를 왼쪽으로 잠시 정차했다.


그녀의 남편은 차에서 내려 세워진 차량으로 걸어갔다.


"이봐! 어딜가는거야"


라고 아버지는 불러봤지만, 그녀의 남편의 모습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는 뒤따라갔다.


멍하니 서있는 그녀의 남편.


"이 차, 우리집거야···"


이 말을 듣고 느낌이 오는 아버지.


마치 뭔가에 사로 잡힌 것처럼 앞을 걸어가는 그녀의 남편. 뒤를 따라가는 아버지.


오르막 길이 앞에 이어졌다.


그 길의 끝은 지금은 폐쇄된 아베쿠라 터널이 있다는 것을, 아직 두 사람은 몰랐다.





길은 터널이 있던 곳으로 막다른 골목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가 이 근처에 있을지도 몰라."


"설마 이런 곳에···"


라는 아버지.


"!" "?"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같은 방향을 향했다.


어떤 방향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도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 때, 아버지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예감은 보기 좋게 적중해버렸다.


그들의 수십미터 앞에 회색의 무언가가 널부러져 있었다.


즉시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의 남편.


하지만 그 때.


귀를 찢는 굉음이 울렸다.


엄청난 소리의 크기에 멈칫한 두 사람.


무수한 검고 작은 벌레 떼가 날아다니는 소리··· 파리 떼였다.


색깔이 회색이었던 이유는 수많은 구더기가 시체를 파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 몇 개의 폴리 탱크(*)가 흩어져 있었다.


(*폴리 탱크: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통, 흔히 물통이나 기름통 등으로 사용)


(불타 있기도 한 그것은 리얼한 광경이었다고, 나중에 아버지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말을 잇지 못하는 두 사람.


참고로 아버지는 훌륭하게 기겁했다. 그녀의 남편은 멍하니 할뿐.


일단은 아버지가 휴대 전화로 112에 신고.



20분 만에 경찰이 도착하고 두 사람은 사정청취를 받게 되었다.


형사의 말에 따르면 "올해에 이것으로 3번째입니다" 라는 것.


이 후 치형 및 혈액형으로 시신은 그녀인 것이 확인되었다.


시체는 상당한 정도로 불타있었고, 그것은 휘발유에 의해 불태워졌다는 결론이었다.


부검 및 조직 검사 결과에서 그녀는 산 채로 불탔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불명이다.






몇 년이 지나, 어떤 젊은이들 일당이 전 아베쿠라 터널의 자리에 담력시험을 하려고 집합했다.


이때 참가자 중에 긴 머리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다.


놈들의 목적은 여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그녀와 가까워지려는 속셈이었다.




터널에 들어간지 몇 분 후.


그녀는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는 매우 기분 나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영감이 강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뭔가 끈적한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좀 기분이 별로···"


라고 그녀가 나직히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구"


라는 남자 참가자들.


"나도 기분 안좋은데에~♪"


라는 다른 여자.


"아~ 그래? 그렇구만. 그거 참 안됐네"


"뭐야, **짱 말처럼 믿어줘"


"시끄러워 ㅋㅋ"


"뭐라고?!"





아, 또 시작이야, 그녀는 피곤했다.


하지만 그 때.


"당신 예쁘구나"


라는 소리가 섞여서,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


"기분 탓이야, 기분 탓. 빨리 나가고 싶다··· 이런 곳"


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당신 예쁘구나··· 너무 예뻐···"


뚜렷한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낮고 억양없는, 하지만 뭔가 위압감있는 목소리.


어? ···나?


"그래요··· 너예요··· 너···"


"!!!!"


"무슨 일이야? **짱. 움찔하고"


"그게··· 나.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데···"


"????"


"????"


"????"


"···진짜인거야···? 어떤 소리? "


남자 한 사람이 물었다.


"당신 예쁘네···라고"


"에?"


모두들 대폭소.


"**짱 의외로 자의식 강하구나♪"


라는 여자들.


"아니야, 진짜로 들렸다니까"


"우기는건 서툴구나"


라는 남자들.





그 순간.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뭔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것도 점차 커져왔다.


"!"


"!"


"!"


그러다가, 그 소리는 뭔가 젖어있는 것을 끌고 있는 듯한 소리로 변해왔다.


"뭔가 우리 뒤에서 따라오나봐"


"이거, 진짜인거야?"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 뿐이라고"


그런데, 멤버 중 자칭 영감있는 남자 A가 뒤를 돌아보고는 크게 외쳤다.


"너희들! 달려!"


라고 A는 외쳤다.


심상치 않은 A의 모습에 모두가 허둥지둥했다.


"이거, 무슨일인데?"


"뭔데 큰소리 내는거야!"


"상관없으니까! 달려!"


어쨌든 일행은 일제히 터널 출구로 달리기 시작했다. 머리가 긴 그녀를 제외하고는.


어째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공포심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그녀는 꼼짝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설마 이거, 가위 눌림? 싫어! 이런!!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왔다.





아빠!! 엄마!! 생각한 다음 순간. 소리는 딱 그치고 말았다.


···어라??


아, 몸이 움직인다. 어? ? 무엇으로? ?


"당신같은 사람··· 기다렸어··· 계속 계속 기다렸어···"


바로 귓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꺄아아아아!!!"


그녀는 도망 칠···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었다.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그녀가 뒤를 돌아본 순간!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엄청난 그녀의 비명이 터널안에 메아리 쳤다.



달리고 있던 모두가 그 목소리에 놀라 멈춰섰다.


"그녀가··· 잡혀 버렸어···"


A가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뭐가 잡혔다고! 어이! 야! A! 똑바로 말해봐!"


"어라? **짱이 없어···"


"!"


"!"


"설마··· 임마! 너희들, 돌아간다!"


"어이··· 뭐야. 버리고 갈 생각이냐! 너희들!"



 


터널을 침묵이 감쌌다.


A를 포함한 몇 명의 남자들이 왔던 길을 돌아가 그녀를 찾으러갔다.



잠시 후, 손전등의 불빛이 그림자를 사로 잡았다.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 그녀였다.


"야! 정신차려! 괜찮은거야?!"


A가 그녀를 안아 일으키려고 했을 때, 손에 미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


"뭐야 이거···ㄴ 피??"


"어이! 정신차려봐! 괜찮냐!"




"이봐··· A, 그녀를 잘 비춰봐봐···"



"!"



"!"



"야··· 이거···"




그녀는 머리부터 상당량의 출혈을 하고 있었다. 넘어졌을 때 머리를 부딪친 것일까?


하지만 그녀의 머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어째서인지 뿌리째로 뽑혀 있었던 것이다.


말문이 막힌 그들의 머리 위에서 억양 없는 목소리가 울렸다.






"나··· 계속 기다렸어··· 계속 기다렸어···


내 머리카락··· 불타버려서···


가지고싶었어··· 예쁜 머리카락이··· 가지고싶었어···


이번엔··· 당신들의··· 피부를 내놔···


피 피 피 피 피 피 피 부 부 부 부 부 부 부 부 부 부 부 를 를 를 를 를 를 를 를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내 놔 놔 놔 놔 놔 놔 놔 놔 놔 놔 놔 !!"



그들은 그녀를 안고 간신히 도망쳤다.



이 사건 이후로, 머리가 긴 여자나 피부가 깨끗한 사람이 터널에 들어가면 터널을 배회하는 뭔가에 습격당한다고···


그런 뜬소문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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