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찻집을 경영하고 있는데, 어떤 알바생을 고용했을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알바생은 고양이를 좋아해서, 몇 마리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알바생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기르고있는 고양이들이 때때로 아무것도 없는 방 구석, 천장 등, 머리를 세우고 가만히 응시 하곤 했다고 합니다. 고양이들의 시선들이 무언가를 눈으로 쫓듯이 일제히 움직였습니다. 개와 고양이에게는 인간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인다고 회자되곤 하지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웠고, 절대로 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알바생은 유들유들한 성격 탓인지, 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데요. 어느 날 옆에 자고 있던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고 장지문의 틈새로 돌진하듯이 현관에 뛰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싸울 때의 소리들과 ..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를 써봅니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을 하십니다. 한밤 중 2시가 지난 정도 였다고 합니다. 어떤 남자 (40 대 정도)가 병원에서 탔습니다. 행선지는 다른 인근의 병원이었습니다. 옷차림은 깔끔한 블랙 정장 차림으로 이상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차에 탄 남자는 가방에서 A4 크기의 서류를 꺼내 한장 한장 정성스럽게 보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병원에 도착하자 남자는, "기사님, 실례지만 조금 기다려 주었으면 합니다. 바로 끝날 일인데다가, 곧바로 다른 병원에도 가지 않으면 안되어서." 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괜찮습니다."라고 동의했지만, 대신에, 무임 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짐을 두고 가달라고 권유했습니다. 남자도 그대로 가방에 있던 봉투만 꺼내고 나머지 짐은 모두 두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꽤 오래 전에 근처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다. 화재 현장의 주변 상황이 걱정스러웠기에 보러갔다. 화재가 난 집은 어느정도 자산가여서 큰 집이었던 탓도 있어서, 불꽃은 격렬하게 타올랐다. 구경꾼도 많았다.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그을음으로 검게 된 가운을 입은 그 집의 주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이웃의 간호를 받고 있었다. 소방차는 아직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는데, 구경꾼 한 사람이 "야! 저기!" 라고 외치며 2층을 가리켰다. 2층의 베란다에는 아직 5살이 되지 않은 정도의 소녀가 양손을 들고는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불길은 바로 아래까지 육박하고 있었고, 소방차는 아직 도착할 기미가 없었다. 이웃사람이 부부에게 "따님이 아직 베란다에...!!" 라고 했는데, 의아스러운 얼굴을 하며 일련의 광경을 보..
고등학생 시절, 나는 탁상난로에서 책을 읽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보통은 따뜻한 탁상난로에서 잠들면 아침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날 밤 만큼은 갑자기 한밤 중에 깨어났다. 일어난 직후인데도 왠지 조금도 졸리지 않았다. 방금까지 일어나 있었던 것처럼 정신이 또렷했다. "왜 이런 시간에?"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 라고 창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동아리 선배의 목소리였는데, 그의 집은 우리집에서 7, 8 분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온화하고 상냥한 목소리였다. 그와는 별도로 사귄다든가 하는 연애 감정은 없었고, 그것은 저쪽도 같아서, 사이 좋은 선후배 사이였다. 이런 시간에 집에 오다니 급한 용건이라고 생각한 나는 서둘러 창문을 열었다. 2층의..
이것은 아는 친구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 지금부터 말하는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는 당시 뒤숭숭한 것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고, 모두 크지 않은 화재였지만, 위험한 사건이라는 것은 변함 없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는 곳은 일반 가정이나 회사, 공터 등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 친구는 직원 50 명 미만의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 직원을 모집 중이었습니다. 모집은 경력자 경험들,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만. 그래서 그 회사에 어떤 사람이 "고용해 달라"고 찾아왔습니다. 나중에 면접을 보기 위해서 날짜를 정했다고합니다. 면접시에 이력서를 보니, 그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기술 경험 등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곤..
여동생이 체험한 이야기를 써봅니다. 예전에 가족단위로 바다에 캠핑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은 자연 해변이라서 근처에는 화장실 같은건 없었고,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조금 떨어진 항구까지 차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한밤 중이었습니다. 자다가 깨어나신 할머니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셨기 때문에, 엄마와 할머니와 그 때 함께 일어난 여동생까지 3명이서 화장실에 가게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화장실에 간 동생은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백미러를 봤더니 부랑자처럼 후줄그레한 한 모습을 한 남자가 비쳐 보였다고합니다. 이런 한밤 중에 뭐지? 라고 여동생은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들 이외에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 이런 시간에···하며 뒤를 되돌아 보자, 확실히 남자가..
실제로 내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언제나 귀여워 해주셨는데, 아무런 보답도 못해드린 채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상한 체험은 그 할아버지의 장례식 때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한 사람 정도를 업고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 어깨의 무게는 장례식 내내 이어졌고, 스님의 불경의 마지막 '인도'가 끝난 후에 사라졌습니다. 그 때는 뭐였던 걸까~?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나고 모두가 할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어떤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할아버지의 댁에 놀러 갔을 때, 나는 자주 할아버지께 업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슬쩍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무거워졌구나, 이래서는 이제 할아버지가..
K씨라는 젊은 여성이 부모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아주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드러눕게 되면서부터 점점 변덕스러워져서 간병을 하는 어머니를 향해 투덜대며 푸념이나 불쾌한 말을 할 뿐 아니라 "너희들은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같은 말을 자주했기 때문에 정이 떨어지면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게 되었습니다. 간병은 대충대충, 운동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식사의 수준도 떨어졌기 때문에, 몸은 가속도가 붙어 쇠약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불에서 나가기는 커녕 몸도 움직이지 못했고 입조차도 열지 못했으며, 그저 이불 속에서 숨만 쉬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보더라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K씨의 방은 2층입니다. ..
중학교 때 집에 화재가 났습니다. 전소되어 집을 잃었는데,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어떻게해서라도 같은 동네에서 집을 구해야했습니다. 새 집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대각선으로 앞집을 임시로 빌려쓰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1년 전에 잇따라 나이들어 돌아가신 어느 부부의 집이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집은 유족이 살기로 했지만, 그 아들 부부도 교외에 집을 가지고 있었기에 새삼 그 노부부의 집으로 이주 할 생각도 없고, 세를 놓을 생각도 없었기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집이었습니다. 물론 대각선 앞에 살았던 우리는 그 노부부도 알고 지냈고, 그 집의 사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태 때 집을 빌려 준 아들 부부의 제안을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집에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그 집에 들어갔을 ..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추억이니까, 이제 25년은 지났구나ㅋㅋ 언제 쯤이었던지 엄청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 나지 않지만 친구 7~8 명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앞뒤로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걷고 있었는데, 나는 앞을 걷는 그룹에 있었다. 아마 그 당시 유행하던 TV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그 날은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길에는 많은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이 돌아서자, 뒤쪽 그룹 중의 한 아이가 웅덩이에 한쪽 다리가 깊히 빠져있었다. 적어도 무릎까지 푹 빠져있었다고 기억한다. 함께 있던 친구가 그의 어깨와 팔을 떠받혀서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았다. 그는 도움을 받아 다리를 웅덩이에서 빼내었는데, 모두들 납득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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