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선생님은 현역 대학생이었는데, 대학 친구중에 이상한 체질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명으로 A라고 하는데, 그는 아주 가끔씩 굉장한 두근거림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설날 전에 선생님의 방에서 둘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A가 새파란 얼굴을 하고 이마에서 땀을 닦아내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A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고, 방의 전화를 빼앗아들고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어 거기에 쓰여진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에 닥치는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음) 게다가 전화해서 무슨 말을 했느냐면, "지금 어디있어? 그러냐. 오늘은 ○○ (이 도시의 이름)에서 절대 나가지 마.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까."..
내가 아직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 무렵에는 빌라에 살고 있었는데, 우리집 바로 아래 층에 동급생 A가 이사왔다. 특별히 사이좋지는 않았지만 집이 한 층 차이이고 같은 학교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 날 A가 "우리 집에는 신이있다"고 말했다.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날 저녁 식사 때 무심코 그 말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머니는 A의 집이 수상한 종교 단체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A의 어머니는 대부분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 종교 단체의 회의 때만 외출한다는 느낌이었으며, 시간을 불문하고 아래층에서 이상한 기도가 들려와서, 기분이 몹시 안좋다고 하셨다. 며칠 후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만화를 읽고 있었다. 그러자..
일주일 정도 전의 이야기. 우리 동네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안에 있는 커다란 나무는 왠지 섬뜩했기에,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 "귀신 나무"라든가 "그 나무 아래에 귀신이 나온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에게는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는데, 내가 한참 어렸을 적에 그 공원에 할머니와 함께 갔을 때, "할머니, 저 나무 밑에는 귀신이 나온대"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할머니는 2개월 전부터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는 목욕을 좋아해서 동네에 있는 스파 목욕탕에 지난 주, 혼자서 자전거로 다녀오셨어. 그랬더니 돌아오고 나서 나에게, "아까 그 공원 앞을 지나왔는데 말이다··· 그 나무는 참말로 밤에 보면 기분 나쁘더구나." 라고 말하는거였어. 엄청 놀랐다··· 왜냐하면 며칠 전..
저는 산에 사는데 한밤 중에 이상한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 중 짧은 경험담을 하나 올려봅니다. 한밤 중에 화장실에 가고싶어져 일어났습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고~메~ 카~고~메~"(*) (*카고메: 수건돌리기와 강강수월래를 합친 듯한 일본의 놀이, 여럿이 술래를 에워싸고 노래를 부른 뒤, 노래가 멈추면 술래는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을 맞추는 놀이) 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가위에 눌렸습니다. 숨을 죽이고, 두려움과 싸우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뒤의 얼굴은··· 누구" (가사를 잊어 버렸으므로 생략) 라고 노래가 끝난 직후 가위 눌림이 풀렸습니다. 곧바로 나는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빙글 돌아보니 눈앞에 아이가 ..
나는 오컬트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영적 현상이라는 건 믿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자칭 영혼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믿고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해야 할까요? 정확하게 1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H(남자)와 K(남자)는 소꿉 친구.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였습니다. 그날도 3명이서 N현에있는 폐허가 된 병원에 담력시험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1시. 캄캄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 뿐인 손전등에 의지해서 걸었습니다. 한밤 중의 병원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그저 무서웠습니다. 분위기가 무섭습니다. 극도로 겁에 질려 실금할 뻔 한 나를 배려해서, 결국 담력 시험은 내일로 미루었습..
우리 병원의 카테터 실 (중증의 심장병 환자의 처치를 하는 곳)에는 못상 이라는 것이 나온다. 못상은 파란 물방울 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으며, 모습은 덥수룩한 머리의 중년이거나, 젊은 청년이거나, 마른 여자이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공통점은 방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것, 동일한 파자마를 입고 있는 것,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것, 문득 눈치채면 나타나있고, 또 어느샌가 사라져있다. 나타나면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보인다. 못상이 나왔을 때, 처치 중인 환자는 나중에 반드시 사망. 사망한 환자의 처치 중에 모두 나타나는 건 아니고, 못상이 나타났을 때의 처치 환자는 반드시 죽는 것이다. 처치가 성공해도 왠지 경과가 나쁘게 흘러가 버린다. 상당히 오래 전 못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 테케테케: 하반신이 없이 상반신만 팔꿈치로 걸어오는 소녀 괴담) 벌써 십년쯤 되었는데, 내가 살고있는 도시의 초등학교에서 "역 테케테케"라는 지역 도시전설이 유행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테케테케와는 정반대인 것인데, 시내 어딘가에 건널목에 한밤 중, 비가 내리고 있는 때에만 나타난다는 뭔가가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를 하고 있었던 나는, 담당하고 있던 아이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바뀐 괴담도 있구나~정도로 그 때는 흘려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입니다. 옆 도시에서 담당학과의 강습회가 있었는데, 비가 내렸기 때문에 평소에 다니지 않던 길로 걸어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교재나 짐이 무거운 백팩을 새우등으로 짊어지고 우산을 깊이 ..
예상치 못한 때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이다. 이것은 내가 최근에 경험한 이야기. 나는 그날 시내의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 백화점이라고는 해도 대기업이 아니라 조금 오래되고 작은 백화점. 비가 내린 뒤의 평일 낮, 손님은 별로 없었다. 나는 5층에 있는 남성 잡화에서 물건을 산 뒤에 이제 돌아가려고 생각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위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는 2명의 손님이 타고 있었다. 덧붙여서 엘리베이터 걸 같은 세련된 그런건 없었다. 4층에 도착한 손님은 2명 모두 내렸다. 엘리베이터에는 나 홀로. 그대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3층을 지났을 때였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불빛도 사라졌다. 아무래도 정전인 모양이었다. 역시 초조했다. "우왓!"같은 말을 입 밖으로 말했었..
옛날, 어머니가 고교생 정도 무렵, 어머니에게 A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특별히 '심령 현상'에 관련된 분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와 A는 근처의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요즘 그렇습니다만, 길게 목욕하는 어머니는 느긋하게 들어가있었는데 A는 비교적 빠르게 뜨겁다며 먼저 탈의실로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옷을 입은 A가 당황한 기색으로 어머니에게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A는 매우 동요하면서 "다리가! 다리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단 A를 진정시키기 위해 서둘러 목욕탕을 뒤로하고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는 점장이 있었으며,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A는 혼자서 떨면서 어머니의 등 뒤에 숨어 있었다고합니다. A가 침착해..
무섭다고 할까, 내 몸에 일어났던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매일 밤 12시가 되면 잠 들어 있던 내가 갑자기 울부짖으면서 방안을 돌아다니는 현상이 며칠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몇 분 후에는 탁하고 안정되어서, 다시 잠든다고 하는 매일. 그 때 꾸었던 꿈은 회색의 덩어리가 다가온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특별히 안좋은 곳도 없었고, 뚜렷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부모는 동네에서 소문난 무당이라고 할까, 주술사라고 하는, 할머니에게 나를 데려 갔습니다. 영을 보아 주었는데, 나에게 토지신이 씌어 있다고 합니다. 친가의 밭에 장애물이 있어서 토지신이 지나가지 못해 화가 났다고 합니다. 말뚝 같은 것이 있다고. 친가로 돌아가 살펴보니, 할아버지가 밭에 심은 씨앗의 종류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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