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1층의 귀퉁이 방. 입지 조건도 좋고, 일조도 양호. 완벽합니다. 이사 첫날은 도와 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밤을 샜습니다. 다음날 오후. 친구들이 돌아간 후 샤워를 했습니다. 친구들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어서 머리에 배인 냄새가 신경쓰였습니다. 머리는 저의 자랑입니다. 파마도 염색도 한 적이 없는 직모 흑발. 손질도 거르지 않습니다. 그날도 샴푸, 트리트먼트, 린스를 마치고 산뜻한 기분으로 욕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젯 밤의 뒤처리입니다. 지저분한 스낵 봉지와 빈 병을 처리하고 진공 청소기로 청소하는데 이상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긴 머리카락이 잔뜩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 머리 정도의 길이였는데, 헤어 스타일이 다릅니다. 친구들 중에는 머리가 긴 여성은 없었고, 이..
나는 어느 외딴 섬의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파출소에 오기전에는 평범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시골에 살게 되었지만,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집과 가까웠고, 3교대의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파출소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목이 없는 경찰의 유령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유령은 그렇게 위험한 존재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도 무관심한 것 같고···. 그래서 점점 유령이 나타나는 생활에도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유령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민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넌지시 파출소의 유령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항상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이야기를 회피했고, 나에게 아무것도 가르..
일단은 준비한 것들. 인형 속에 소금을 채우고 자신의 피를 조금 넣는다. 집안은 혼자, 현관은 반드시 잠근다. 전등은 모두 끄고 목욕탕의 욕조에 물을 모아 거기에 아까 만든 인형를 떠오르게 하고 자신은 숨는다. 숨는 곳은 어디라도 좋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라는 적당한 기억만으로 해봤다. 여기부터가 위험했다. 인형를 떠오르게 하고, 1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여도 괜찮은데, 1분 후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목욕탕에 숨는 것은 없음. 1분 후, "인형 씨 인형 씨 준비됐어요." 라고 2번 소리내어 말한다. 자 이제부터가 실전. 무서운 녀석은 뒤로가기 해라. 나는 코타츠에 숨기로 했다. 일단 무서워서 휴대폰은 챙겼다. 숨고나서 5분이 지나도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역시 내맘대로 적당히 하면 안..
제가 '쇼와다이'라는 단지로 이사하고 얼마되지 않은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이사 후에 골판지 상자에서 짐을 하나하나 꺼내어 정리하고 있었을 때, 익숙한 졸업앨범이 나왔습니다.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사진같은걸 종류별로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그 졸업앨범의 페이지 사이에 중학교 시절에 찍었던 사진이 몇장 끼어있었습니다. 짐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추억에 잠겨 사진을 한장씩 보았습니다. 한장씩 손에 들고 보고 있었는데, 어떤 사진을 손에 잡았을 때 묘한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저에게는 영감같은건 전혀 없었지만, 사진 = 심령사진이라고 생각하는 묘한 사고 회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겹쳐서 "으에~ 어쩐지 무섭네 이거~"라고, 특별할 거 없는 사진인데도 "무서워 무서워"라고 소리내어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5년 전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지인의 부인의 이야기인데. 이 여자은 오랜 세월애 걸쳐 질병으로 고통 받았다.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다가 결국 모 병원에서의 스테로이드계 약물 주사를 이용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 약의 효과는 극적이었고, 그녀의 병세는 순식간에 호전됐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 몇 달이 지난 후 그녀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그녀가 이상한 행동을 취하게 되었다. "내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어!" 라고 외치며 온몸을 긁어대거나 "방 구석에서 검은 난쟁이가 춤을 추고있어." 등의 의미를 모를 말을 지껄이기도 했다. 결국 "우가가 쫓아온다! 우가가쫓아 온다! 온다! 와!" 라고 외치며 병원을 헤매이는 상황까지. 결국 그녀는 격리병동에 옮겨지게 되었다. 담당 의사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전혀..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다니던 곳은, 지방이랄까? 시골 대학이었는데 학생들도 수수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 수수한 학생들도 역시 4학년이 될 무렵에는 졸업 학점도 맞춰두고, 지금까지 알바로 모은 돈으로 해외 졸업 여행을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꽤 게으른 생활을 보낸 나는 4학년이 되어서도 학점이 부족했고, 또한 알바비도 대부분 다 써버렸기에, 졸업 여행을 갈 경황은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녀석은 언제나 있는 법, 결국은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는 4명이서, 그 중 한 사람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휴양소같은 연수 센터에 공짜로 묵게 해주었다. 별다른 시설은 없지만 최근에는 회사에서 사용할 기회가 적다는 것, 청소와 이불을 햇볕에 말리는 조건으로, 몇 일이..
아버지의 친구이자 전직 은행원, 지금은 고인인데, 이름은 후지키라고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후지키 씨가 은행원이 된지 3년 정도 밖에 안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해의 전년도에 유명한 대기업 증권 회사가 파산해서, 그때부터 금융 기관의 파산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불황의 파도가 후지키 씨가 근무했던 은행에 밀려들어왔습니다. 경영 어려워진 은행이 할 일이라고는, 대출 경색과 대출금 강제회수입니다. 자금의 강제 회수와 같은 기분 나쁜 일은, 후지키 씨 같은 젊은 행원에게 시키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해 여름. 후지키 씨에게 지역의 어느 자영업 생선 가게에서 강제회수 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 가게의 주인, 일단은 타마 씨라고 하는데, 그는 인근에서도 매우 평판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가게 앞에서는 항..
성인식 전날. 모 중학교 부지에 묻은 타임 캡슐을 발굴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 당시의 반 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였습니다. 직장 사정 등으로 참가 할 수 없는 친구도 있었지만, 반 친구들 41명 중, 30여명이 참석했다. 무사히 타임 캡슐을 발굴하여 전원이 내용을 확인하자, 41명의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당시 고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여학생 · A코〗가 있었습니다. 〖A코〗는 중 3의 2학기 중간에 같은 반 4명의 여자아이들에 대해 뭔가 분노를 행동을 일으킨 모양이라, 곧 4 명의 여자아이들로부터 이지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지메: 왕따, 집단 괴롭힘) 나를 포함한 반 친구들은 보고도 못 본 척하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
(미주: 정해진 진로 이외의 길로 지나감, 길을 잘못 듦) 우리 할머니가 영능력자(?) 같은 사람인데, 다들 약간의 영적 현상은 체험하지만, 그 중에서도 상당히 웃지 못할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우리 어머니의 언니(이모)의 이야기인데, 이모의 남동생이 이혼했는데, 그 이혼한 아내가 어느 날 숲에서 변사체로 발견 되었다고 한다. 사후 1개월이 지났고 여름이었기도 해서 이미 백골화. 경찰에서는 자살로 처리한 모양이다. 그리고는 이상한 일이. 이모는 쿠쥬쿠리의 시골 근처에 살았고, 나도 가족이 함께 차로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곳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를 함께 태우고 차를 몰고 있는데,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언제나처럼 도중에 원래..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아침 일찍부터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집 앞의 사람에게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힘들었지만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기분 좋은 것입니다. 어느 날, 나는 언제나처럼 부지런히 신문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집의 신문 함에 신문을 넣으러 들어갔을 때, 그 집의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기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특별히 신경은 쓰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통과했습니다. 다음 날 그 집의 신문함에는 전날의 신문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어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조금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안에 있는 사람이 이쪽을 보고 서있는 것이 보이길래 일단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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