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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253th] 대를 잇는 딸의 일

레무이 2017. 5. 8. 15:54

조상이 그 지역의 영주였고, 대량 학살을 집행 한 집안이었는데, 그 집안의 남자는 대부분 요절하는 것이었다.


대를 이어야 하는 딸은 수많은 인형을 비밀리에 어느 방에 소중히 장식하고, 돌봐야 한다.


남편이 어찌어찌하다가 죽는다면 그 다음의 가문을 이어야 하는 딸이 인형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도 어머니가 모은 인형은 모두 골동품 상점에 내어놓고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모아야 한다.


그 방에 잔뜩 늘어놓을 정도가 되면 완성인데, 남편감도 쉽게 찾게된다.



그런식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결혼한 후에도 인형을 돌봐야 하는 것은 대를 잇는 딸의 일.


각각의 인형 앞에 아침과 저녁에 식사를 늘어놓고 나중에 내린다.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져주거나,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히는 등 돌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딸도 남편도 자식을 남기지 못한 채로 요절한다.


그러면 분가에서 양녀를 받아들여 같은 일을 반복.



그 지역에서는 명가로 손꼽히고 있는데, 기분 나쁘고 두려워서 그 지역 남자들은 사위로 들어가지 않는다.


최근에는 대를 잇는 딸이 고등교육을 받으며 먼 곳에서 남편을 찾아온다.


갑부의 대지주니까, 어쨌든 미인에다가 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인형 방 존재는 결혼 후에 알려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도망가는 남편은 없다고.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주변에 엄청난 미인이 있었다. 상당히 편차 높은 도쿄의 대학.


친해지고싶어~라며 접근하려고 했는데, 그녀와 같은 지역 출신인 녀석에게 위의 말을 들었다.


주저하는 사이에 꽃미남 남자 친구가 생겨서 데릴사위로 들어간다며 약혼한 것을 알게되었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녀석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심 기분이 몹시 나빴다.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해줄 때는 절대 지역이 어디라고는 가르쳐주지 마."라고 입막음되었다.


"지벌을 받게 된다고."라고 녀석이 이야기 했으니까 여기까지.


거짓말인가지 사실인지는, 나는 모른다... 여름을 맞아서 조금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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