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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트에서 독신 생활하던 시절의 이야기.



그 아파트에 이웃에는 민가가 있었는데, 거기에 살고있는 아이 두명 (둘 다 유치원생 정도의 소녀)이 매우 시끄러웠다.


항상 "꺄악-"나 "키햐햐햐ㅋㅋ!"라고 외치면서 놀고있는 것이다.


그것 뿐이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그 이상으로 어머니가 시끄러웠다.


아이의 두 배 이상의 볼륨으로


"너희들 시끄럽잖아!" "왜 그런걸 가져 오는거야!"라고 하루종일 외치는 것이었다.


'솔직히 네가 가장 시끄럽잖아!'하고 몇 번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나와 마주칠 때에는 평범했기 때문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파트에 살기 시작한지 일년 정도가 경과한 어느 날.


휴일이라서 방에서 데굴데굴하는데, 어머니쪽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는 '어라 오늘은 부재중인가보구나'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후로 목소리가 들리는 일이 없었다.


나중에 집주인에게 물어봐서야 알았지만, 몇 주 전에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렇게 건강했는데 그 정도로 쉽게 죽었구나.


아이들도 아직 그렇게나 어린데··· 슬퍼하고 있죠?


집주인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그게 지금까지와 전혀 변하지 않았어. 아직 죽는걸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일라서 그런가봐."


라며 안타까워 하며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평소처럼 방에서 뒹굴대는데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항상처럼 언제나 즐거운 모양으로 들떠있었다.


순진하구나라며 그 소리를 들으면서 귀를 세우고 있자, 이런 대화가 들려왔다.


"아 ○○ 그러면 안돼! 또 엄마에게 혼난다구!"


"괜찮아!"


"그러면 안돼! 엄마아-! 엄마아-!"


그리고 집안에서 달려가는 발소리.


어? 하며 듣다보니 이번엔 이런 소리가.


"이것봐- ○○가 이런짓 하고있어- 엄마"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아이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바보같은!! 하며 현관을 나가 보았지만, 거기에는 아이가 둘 있을 뿐이었다.



그 후에도 가끔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아이에게 물어 보았다.


"엄마는 집에 계시니?"


두 사람은 건강하게,


"응!"


"있어!"


라고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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