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rd] 순간, 본 것은
어제 전철을 탔는데. 만원 전철까지는 아니었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어서 말이야, 그러다보니 눈앞에 귀여운 여대생 같은 여자가 있는데도 피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나는 치한으로 오인되면 곤란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면서, 눈을 돌리다보니 그 아이가 뭘 하는지 눈에 들어왔어. 그런데 그 아이가 휴대폰을 꺼내서 보기 시작하는데, 나도 볼 생각은 없었지만 그 아이의 휴대폰 잠금화면이 눈에 들어와버렸는데 말이야. 온몸의 핏기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 아이의 잠금화면은 고양이의 시체였어···. 그 화면을 본 것은 순간적이었어. 아마 잘못봤겠지···하면서 그때는 나 자신을 타일렀는데, 우그러진 뱃속에서 나와 있던 대량의 살색으로 보이는 소시지와 그 주위에 퍼져있던 거무칙칙한 무언가와 깔려있는 신문지가 눈에 박혀서 ..
번역 괴담
2017. 8. 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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