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의 이야기. 당시에 저는 임시 채용 교사였는데요, 부임했던 학교에 조울증 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녀(임시로 A선생님이라합니다)는 얼마간 요양을 하다가 교직에 복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척 보기에도 다시 우울해 보였고, "내가 교사를 해도 되는걸까"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등 자신의 존재 가치를 묻는 말을 어두운 표정으로 자주 내뱉곤 했습니다. 모두들 상냥하게도 "A 선생님이 없으면 안되지!", "괜찮아, 서로 돕는거죠!"등의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부담임을 하고있는 학급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 선생님이 주담임인 B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저는 교무실에서 몇 명의 다른 교사들과 함께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B 선생님이 하는 말이, "나 혼자서도 괜..
신문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 어느 아파트(시내에서는 자살의 명소로 알려져있는)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위를 향하여 누워있는 상태. 나이는 20~30대 후반 정도. 가죽 미니 스커트에 스트레치 부츠. 웃옷은 두꺼운 회색 또는 검정의 스웨터, 그 위에는 선명한 주홍색의 얇은 카디건을 입고 있었고,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부츠의 한쪽이 벗겨진 애매한 상태였고, 사후 몇 시간이 지났다고 합니다. 첫 발견자가 구급차를 먼저 불러버려서 시신이 이송되어 버렸고, 경찰을 불렀을 때는 이미 사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사체의 상황에 대해서, 경찰은 발견자의 이야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경찰도 "이곳은 자살자가 많은 곳이니까 아마도 자살일 것입니다"라고 한마디. 그러나 주위에 많은 나무가 ..
중학교 동창생 중에 왼쪽 눈동자가 빨간 아이가 있었다. 키미시마라는 꽤 귀여운 아이였는데, 입학하자마자 남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난 와중에, 이상한 소문도 있었다. "붉은 눈은 저주의 눈이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죽인다." 라는 소문이었고, 키미시마와 같은 초등학교에서 온 아이들이 그 출처였으며, 실제로 그 아이들은 키미시마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키미시마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몇 명 죽은 것이 소문의 원인인 것 같았다. 나는 분명 질투때문에 괴롭히려는 것으로 보고, 역시 귀여운 아이는 미움을 받는구나~ 생각했기 때문에, 키미시마와 평범하게 대화하고 지냈다. 학급의 대부분은 그런 느낌으로, 소문을 진짜로 믿지는 않았다. 한 달 뒤, 키미시마에게 늘 친절하게 말을 건네던 남자아이가 사고..
어제 있었다던 살짝 무서운 이야기 평소 전철을 탈 때는, 대체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곤 했는데, 어제는 iPod이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는 일이라 책만 가지고 전철에 탔다. 간신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전철 안이 소란스러워서 왠지 싫어 책에 집중할 수 없다. 뭐라 말하는지 구분할 수도 없는 잡음이라서, 시끄럽네······라고 생각하는데, "죽었어." 불필요할 정도로 명료하게, 게다가 상당히 멀리서 들려왔다. 아침의 차 안은 혼잡해서, 먼 사람의 목소리라니 절대 들릴리가 없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와중에 열차가 역에 도착하여 잠시 멈췄다. 이번에는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장애인진지 미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속옷도둑 속옷도둑, 스토커 스토커, 자살 자살" ..
큰아버지는 지역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 같은, "약이나 치료로 고칠 수 있는 환자와 상담을 하며 증상을 정신적인 면에서 개선시킨다"같은 일을하고 있었다. 카운슬러라고 하면 알려나. 아버지와 단 둘만이 형제이기 때문이겠지만 사이가 좋아서, 자주 집에 놀러와서는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였던 나와 놀아주거나, 역시 의사 선생님이니까 위세가 좋았던 것인지, 용돈도 주셔서 좋아하는 큰아버지였다. 그리고, 그 큰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의 일. 지금부터 4년 전의 겨울 방학. 그래서 그냥 시기적으로는 지금 쯤이었다. 그해 4월부터 지역을 떠나 삿포로의 고등학교에 가 있던 나는, 엄마가 "××씨(큰아버지)도 올거니까, 설날 정도는 돌아오렴."이라고 말씀하셔서, 어차피 대청소를 도와야 할 것을 알기에 귀찮다고..
** 시간 순서와 글의 초점이 난해합니다. 묘하게 이상한 글이네요. 먼 친정에서 부모님과 장남(동생)까지 3명이서 생활을 하고있었습니다. 5년 전, 장남(38세)이 2층 자기 방에 있는 옷장에서 연탄 자살을 했습니다. 아버지(73세)가 7월 7일에 쓰러져 입원했습니다. 폐기종이 말기였고 폐렴을 앓습니다. 7월 8일 오후 8시경에, 오늘 밤이 고비라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저는 곧장 달려갔습니다. 아버지를 본 나는 떨렸습니다. 몸은 절반이 되어있었고, 평소 보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3년 전부터 가족 (부모님과 동생 2명)과 어떤 일로 사이가 멀어져 있었습니다. 의사의 이야기로는 오늘 밤이 고비이며, 넘기더라도 1주일이 한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체 나이가 90세 라고. 다행히 고비를 ..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설립 120년이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개축이 몇번이나 이루저인 건물은 아마추어의 눈으로도 이상해보이는 형태가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드문 단층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계단이 있는데, 복도의 막다른 곳의 벽에서 천장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현관을 들어가자마자 있는 음악실과 문이 막혀서 들어갈 수 없게 된 교실. (밖에서 보면 합판으로 막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것은, "감시 오두막"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멀리서 통학했기 때문에, 가끔씩 친구의 집이나 선생님의 사택에서 자는 경우가 있었는데, 우연히 잘 곳이 없었던 그날 "감시 오두막"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감시 오두막은 그냥 봐서는 단순한 민가 같습니다. 다다미 여덟조의 방 한개에, 구식 전화기와 작은..
나는 등산을 좋아한다. 연휴가 생기면 반드시 등산을 갈 정도로. 나에게는 좋아하는 산이있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가파른 길이라 매년 조난자가 나오는 산이었다. 도로 정비가 진행되는 곳이 아니라서, 등산가도 조난 당하기 쉬운 산이었다. 나는 사람이 적은 그 산을 매우 좋아했다. 마치 나만의 것 같았다. 어느 휴일 날, 나는 그 산에 등산하러 나갔다. 새소리와 강이 흐르는 소리가 시원하다. 잠시 걸어나가면 현수교가 있다. 정상에 가려면 거기를 통과해야한다. 현수교에 도달했을 때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모습이 이상하다. 남자는 난간 밖에 서서 아래를 그저 바라보고있다. 나는 재빨리 말했다. "위험해요!" 남자가 눈치채고 이쪽을 바라본다. 나는 깨달았다. 남자는 투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또다..
별로 무섭지 않지만,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 우리 시골은 상당히 산속인데, 땅이 메말라서 농작물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옛날부터 주민끼리 서로 너무 가난해서 훔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집을 잠그고 다니지 않는다. 애초에 키도 빗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열악한 환경인 탓도 있어서, 나이가 먹을 때 특히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져 버린다. 하지만 도시와 달리 공기나 음식이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정년 퇴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잔병도 없고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도 병은 앓지 않고 장수하셨다. 그래도 하반신은 약해지는 것이고, 새우 등 때문에 앉아서 생활하게 되어 버린 것. 머리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매일 돌봐주는 아들 부부에게 "미안하다..
수업시간에 애들이 다 자고있어서 선생님이 잠좀깨라고 무서운얘기 해줬었는데 아직도 기억나.. 선생님이 교대 다닐때 남자선생님은들은 두분류로 나뉘었는데 정말 홀쪽하거나 정말뚱뚱한쪽 둘중 하나였어 그런데 그 선생님들들중에 정말로 잘생긴분이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 우리학교 선생님도 그분이랑 친해질려고 엄청 붙어다녔었대 아는 선배가 그남자애랑 엮이지 말라고 계속 뭐라했었지만 처음에는 그냥 그분이 잘생겨서 질투나서 그런가보다 하고서 계속 친하게지냈었어 그런데 그 선배가 너 쟤랑 붙어다니지 말라면서 화를 내더래 선생님도 어이없어서 내가 잘생긴애랑 붙어다녀서 질투나냐고 뭐라했었대 그래서 선배가 그 잘생긴 남자분 과거를 얘기해줬어 그 잘생긴분이 예전에 여대다니는 분과 소개팅을 하다가 사귀게 되었어 여대생도 진짜 예쁘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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