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옛날에, 내가 초등학생 된지 얼마 안된 쯤에 체험한 무서운 이야기. 집 주변은 논밭이나 잡목림 뿐, 도로도 포장되지 않은 깡촌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이있는 무덤에서 인근 아이들과 자주 놀곤 했는데, 뭐 벌 받아 마땅한 꼬맹이들이었습니다. 공양용 나무판자로 칼싸움을 한다던지요. 절이 가까이에 없는 무덤이라, 특별히 꾸지람 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부모님으로부터 이것만은 지키라고 말씀 들었습니다. "무덤에서 넘어지지 마라. 무덤에서 넘어진다면 한쪽 다리를 놔두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그런데, 꼬맹이들이 노는거니까, (날뛴다고 표현하는게 더 어울릴까) 절대로 확실히 넘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리를 자를 수는 없으니, 대신 신발을 한쪽 벗어서 묘지에 두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3년 전의 이야기. 내 지역은 시코쿠 산맥에 있는 작은 주택지나 마을정도였는데 당시도 지금과 변함없이 200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인 계곡 주위로 좁은 평지가 있어서, 그곳에 마을의 집들이 밀집되어 세워져 있는 곳. 그 마을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산의 경사면의 중간에 외따로 한 채, 낡은 단층 집이 세워져 있었다. 거기가 지로우 씨의 집이었다. 지로우 씨는 20대 중반이라고 했는데, 집 앞에 있는 손바닥 만한 밭을 일구고 살았다. 키는 우리 아버지보다 상당히 컸으니, 아마도 180센티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아이의 시선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로우 씨는 탄탄한 몸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하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어 있었다. 그 머리는 잘 손질되어 있었는지 솔솔 바람에 흔들리던..
내가 초등학교 시절 통학로에 아이들이 "원숭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수상한 사람이 살았다. 수상한 사람이라는건, 언제나 잠옷같은 차림새를 하고, 등교중인 초등학생의 뒤를 비틀비틀대며, 5미터 정도 멀리에서 따라오는 정도였는데, 기분은 나빴지만 실제 피해는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불그스름한 얼굴에 대머리, 언제나 앞으로 구부정했기 때문에, 원숭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 원숭이 아저씨가 어느 날을 경계로 모습이 보이지 않게되었다. 학교 친구들은 저마다 "체포 된거야", "정신 병원에 갔다", "죽었대"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원숭이 아저씨가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특별히 무서운 행동을 보지도 못했고, 보통과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 의식과 같은 부분에서 원숭이 아저씨가 사라진 ..
저에게는 영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귀신의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소리를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딱 한 번, 중학생 때 엄청나게 무서웠던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4살 때 아버지를 여읜 저는, 어머니의 친정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셔서, 할머니, 어머니, 저까지 여자 세명이서 살았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잃은 충격속에서도 새로운 환경에 빨리 익숙해져야만 했습니다. 불안했지만, 저의 상황에 동정하는 듯 전학한 곳의 학급친구들도 상냥하게 대해주었습니다. 특히 S라는 여자아이는 전학 온지 얼마 안된 나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교과서를 보여주거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녀와 친구가 된 저는 자연스럽게 주변에 마음을 열게 되어서, 2개월..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동네에 자주 어울려 노는 여자아이가 있었어. 그 아이는 조금 불량스럽고 실제로 입도 험했고, 바로 "뭐야 임마?" 같은 말을 했는데, 이래저래 다른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성격이어서 (처음에는 불평하지만, 떨어뜨린 물건을 열심히 찾아 주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과 그럭저럭 사이가 좋았다. 그런데, 언제인지는 애매하지만, 그 아이가 우리 집에 놀러 온 적이 있었다. 지금 떠올려 보면, 조금 과묵해서 불편했지만, 나로서는 집에 친구를, 게다가 여자라는 것도 있어서, 그다지 꺼리지 않고 집에 데려온거야. 그렇게 만화책을 읽거나 텔레비전 보면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게임기는 형의 것이라 할 수 없었다) NHK에서 "나는 너로, 너는 나로"라는 프로그램을 하기 시작했다. 두 남녀가 머리를 부딪히..
이것은 제가 초등학교 5, 6학년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실화인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런 인터넷 게시판에 써도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 포켓몬 빵(*)이 유행해서, 종종 스티커 교환을 하는 친구 중의 한 사람이 O군이었습니다. (*포켓몬 빵: 원문에서는 빅쿠리맨 쵸코) O군은 게임기를 많이 가지고 있었고, PC엔진에서 트윈 패미컴까지 엄청나게 많은 게임팩을 가지고 있어서, 놀 때는 대개 O군의 집에 모였습니다. O군의 집은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있는 3명 가족이었는데, 할머니는 항상 집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O군의 집에 놀러 갔는데, 평소에는 언제나 몇명정도 모여있는 그 곳에 그날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동생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입니다. 나는 어느 날 친구 A와 B에게 빈집에 들어가 놀려고 제안했다. 무서운 것 볼지도 모르기 때문에, 당시에 침착하고 의지할만했던 동생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어쩐지 가기 싫어했다. 하지만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해? 언니가 없어져도 괜찮아?"라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서, 억지로 데려 갔다. 빈집의 모습은 특별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평범한 빈집이었다고 기억한다. 황폐한 모습이 아닌 정말로 평범한 집이었다. "안녕하세요-"라면서 A와 B가 순조롭게 현관에 들어갔고, 그 뒤에 나와 동생이 따라갔다. 안쪽에 계단이 보였을 때, 갑자기 "안돼"라면서 동생이 내 옷을 당겼다. "뭐야?"하면서 뒤돌아보는 순간 쿵! 하는 큰 진동이 발에 전해져..
치바의 카시와에서 정말로 있었던 이야기인데··· 초등학교 시절 내 친구가 연못에서 놀다가 물장군을 발견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면 물장군이라는 건 물방개를 크게 한 것 같은 수생 곤충. 얼굴에 큰 바늘이 붙어있어서, 그걸로 올챙이 따위를 잡아 쭉쭉 체액을 빨아먹는다. 하지만 인간의 손가락 대상으로 하지 않고 독이 없다. 게다가 물장군은 비교적 인기있는 벌레였으니 당연히 친구는 물장군을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순조롭게 잡았는데, 물장군의 바늘에 우연히 손가락을 긁혀 버렸다. 하지만 독은 없고 별로 아픈 것도 아니니까 친구는 반창고를 붙이는 정도였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난 어느 날, 그 녀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연못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거였다. 수업 중이고 선생님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때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시절. 당시 장난 심한 꼬마였던 나와 친구 K는 자주 혼나기 일쑤였습니다. 여름 방학 어느 날 호되게 혼난 K는 나에게 가출하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런 재미난 일에, 내가 이견을 내놓을리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행용 큰 배낭에 과자와 주스, 만화책 등 어린애들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것을 집어넣고는,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인근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분명히, 오후 8시경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곳에 꼬맹이들이 오갈만한 곳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어떡하지?" 회의한 결과, 밭의 오두막에 가기로 정했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곳은 나가노의 벽촌이라서, 마을에서 나오면, 주위는 논밭, 들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밭에는 농사기구와 짚단들이 쌓아두는 오두막이 군데군데..
이것은 킹 오브 코미디라는 개그콤비중에, 다카하시 켄이치라는 못생기지 않은 쪽이 경험한 이야기를 대기실에서 이쥬인(*)이 듣고 그것을 라디오에서 이야기 한 것. (* 이쥬인 히카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초등학교 3 학년의 다카하시는 아파트 단지에 살았는데, 그 단지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다카하시가 평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 몇몇과 함께 단지를 향해 걷고있는데, 한 친구가 위 쪽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어, 저런 녀석이 있었나." 다카하시도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아파트의 계단 층계참에 동갑 정도의 2명이 있었고, 이쪽을 보면서 웃고있다. "뭐야, 저건" 다카하시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우선, 이 지역에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모르는 아이가 없는데, 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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