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빌딩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장소는 지역의 S 백화점이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일반적인 시설이 부실했고, 방화 셔터의 개폐는 물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의 설정 변경까지도, 요즘처럼 중앙 관리실에서 제어한다는건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폐관시간에 손님을 내보내고, S 백화점의 직원까지 무사히 건물에서 내쫓은 뒤에, 매장의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순회합니다. 그 백화점은 건물의 구조가 길었고, 경비 순회 경로가 상당한 거리였습니다. 그 덕분에 내가 그 I 호 에스컬레이터의 앞을 순회 한 시간은, 대기소에서 가까웠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1시경이었습니다. 모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길래, 방화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니 I 호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 소리였습니다. 나는 관리실에 ..
2010년 이 맘 때쯤 저는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시기가 애매해 3개월간 학교 도서관 행정인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한 곳은 도서관 꼭대기층에 위치한 '멀티미디어실'이었는데 흔히 그냥 전자열람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이 전자열람실 좌측 복도 끝에는 '상영실'이 있었는데 작은 영사실과 빔프로젝트, 50여석의 좌석을 갖춘 나름 그 당시엔 괜찮은 최신식 영화관이었습니다. 주로 학교 행사에 관한 소개나 취업프로그램 진행, 강연, 세미나 등을 위한 장소로 이용됐고 오후 한가한 시간엔 내부에 있는 작은 영사실을 통해 DVD를 틀어주는 장소였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겪었던 소름끼치는 경험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하던 날 오전 아르바이트 친구가 저에게 농담..
내 친구중에 불제를 아르바이트로 하는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연극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었고 연기가 능숙해서 언더그라운드 연극계에서는 적당히 유명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영능력자에게 고용되었다고한다. 물론 그 영능력자라는 사람은 진짜 영능력자는 아니고 사기의 일종이었던 것 같다. 제령을 부탁해온 사람을 그럴싸한 방 중앙에 앉히고 축사같은 것을 주창한다. 그리고 대충 끝나면 옆에 삼가 있던 알바생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알바는 미친 듯이 날뛰는 연기를 하고, "당신에게 붙어있던 저주는 이 사람에게 옮겼습니다. 여기에 있으면 다시 돌아와버리니까 빨리 돌아가세요." 라는 등, 마치 불제를 한 것처럼 보여주고는 돈을 벌고 있었다. 그 영능력자라는 사람은 자주 술자리에서 "일단 축사같은..
1년 전쯤에 알바하러 가는 길에 생긴 일이다. 그날은 마침 평소 사용하던 자전거가 망가졌기 때문에, 걸어서 아르바이트로 향했다. 대단한 거리도 아니었고, 딱히 걸어가도 괜찮은 정도의 느낌이었으니까. 알바시간은 심야 였지만, 나는 유령이나 귀신같은 것을 전혀 믿지 않았으니까, 무섭다던가하는 그런 마음은 없었다. 뭐, 이러니 저러니로 5~10 분 정도 걸어서 순조롭게 아르바이트 코앞까지 도달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라는 느낌까지. 정확히는, 그 가게(라고 해도 편의점이지만)에 가려면 조금 멀리 떨어진 횡단 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귀찮았던 나는 당연하게도 도로로 무단횡단을 했다. 자동차도 없었고. 바보처럼 태평하게 걷고 있었는데 코너를 돌아서 온 차에 치이게 되었다. 빵빵- 엄청난 경적..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검도장의 선배(대학생)가 어떤 알바를 했습니다. 병원의 지하에 포르말린 풀이 있어서, 신원 불명의 변사체 같은 것을 담구어 보존하는 것입니다. 목에 번호판을 붙여 관리 한다고 합니다. 알바의 내용은 떠오르는 시체를 장대를 이용하여 가라앉히는 단순작업이었습니다. 하루에 당시 직장인 월급 정도의 알바비가 지급되는 것인데, 하지만 이것은, 인원수로 분할하는 것입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찌들었던 선배는 혼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병원 측은 "그것은 터무니 없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선배는 억지로 강행했습니다. 나중에 그 선배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루만에 그만뒀다고 합니다. 포르말린 냄새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야. 라디오와 책을 가져갔는데..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아침 일찍부터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집 앞의 사람에게 인사를 하곤 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힘들었지만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기분 좋은 것입니다. 어느 날, 나는 언제나처럼 부지런히 신문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집의 신문 함에 신문을 넣으러 들어갔을 때, 그 집의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기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특별히 신경은 쓰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통과했습니다. 다음 날 그 집의 신문함에는 전날의 신문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어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조금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안에 있는 사람이 이쪽을 보고 서있는 것이 보이길래 일단은 인사..
지금부터 말하는 이야기는 3년 전, 내가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 무렵, 나는 어느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 그 아르바이트는 동갑 여자와 50대 초 정도의 점장, 그 외에 4명 정도 일하고 있었다. 여름 방학에 들어간 다음날 아침, 나는 언제나처럼 아르바이트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가자 그날 아침 담당인 동갑 여자와 3살 연상의 선배가 이미 계산대에 있었다. 내가 "좋은아침." 선배 "그래, K군 (내 이름)! 어서와~." 나는 "네." 평소처럼 대화를 맺은 후, 가게의 안쪽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일을 시작했다. 그날 나의 주요 업무는 물건 정리였다. 아침 바쁜 시간이 끝나고 손님들이 잠시 끊긴 시점에 동갑이라서 사이좋았던 여자가 말을 걸어 왔다. "K군, 여름 방학에 뭐 예정있어..
연말부터 연초까지 나는 고향인 군마에 돌아가서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방학에는 반드시 이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시골이기도 했으니까, 그 우체국의 배달 경로를 모두 외우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우체국에서는 "경력자가 돌아왔다!"하며 기뻐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고딩 S의 인솔을 맡아 버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2, 3일 간 함께 배달하면서 배달 경로를 안내해주라는 것이다. 이 S는 상당히 붙임성이 좋아서, 나와 곧바로 농담따먹기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 이 녀석이 배부하는 곳은 50곳 정도. 배부하는 집은 적었지만, 각각의 배달 장소까지 심각하게 먼 지역이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8일째였다. 나와 S의 배달 지역은 서로 가..
미술계 전문대에 다닐 적에 겪은 이야기. 1학년 1학기는 기초과정이라서, 전공 중에서도 그림이나 색채학 따위를 배웠는데, 이 시기에는 과제가 정말 죽을만큼 많았다. 그리고, 수업에 사용하는 수채화용 패널 따위를 미리 준비해야만 했다. 편도 1시간 반 통학 시간, 아침 6시 등교하고, 알바를 하고는 한밤이 되면 과제를 한다. 그런 생활을 하던 나는, 이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가 역에서 버스 두 정거장 거리쯤 떨어져 있어서, 귀가할 때에 편의점에 들를 겸 걸어 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나와 첫 번째 정류장 앞 근처는 주택가였다. 도로 건너편 강변에 조경 업체 사무소가 있었고, 버스 정류장 비스듬히 뒤쪽에는 중장비가 있는 주차장과 돌과 식목이 나란히 있었다. 걸으면서 특별히 의미없이 보도 쪽을 봤더니..
어느 거대미궁 아르바이트 하던 때의 이야기. 여름 방학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고용되어, 테마파크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업무내용은 굉장히 간단했다. 미궁 안에서는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상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앞에 서서 유도하는 일이었다. 어둠 속에서 그저 멍하니 서있는 일.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뭐 익숙해지긴 하지만. 정신이 압박되기 때문인지 알바 동료도 이상한 놈 뿐이었다. 이 미궁은 진짜 폐허에서 가지고 온 것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알바 동료들도 이상한 체험을 겪곤 했다. 나도 한 번 체험했다. 언제나처럼 비상구 앞에서 포기하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년 정도의 남자가 "이쪽으로 나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왔다. 남자 혼자라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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