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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39th] 다카하시의 체험담

레무이 2017. 7. 16. 19:14

이것은 킹 오브 코미디라는 개그콤비중에, 다카하시 켄이치라는 못생기지 않은 쪽이 경험한 이야기를 대기실에서 이쥬인(*)이 듣고 그것을 라디오에서 이야기 한 것.


(* 이쥬인 히카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초등학교 3 학년의 다카하시는 아파트 단지에 살았는데, 그 단지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다카하시가 평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 몇몇과 함께 단지를 향해 걷고있는데, 한 친구가 위 쪽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어, 저런 녀석이 있었나."



다카하시도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아파트의 계단 층계참에 동갑 정도의 2명이 있었고, 이쪽을 보면서 웃고있다.





"뭐야, 저건"



다카하시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우선, 이 지역에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모르는 아이가 없는데, 나이까지 비슷하면 모를 리가 없다.


게다가 웃고있다.


이쪽의 집단이나 친구 몇몇이 아니라, 명확하게 다카하시를 향해, 아파트의 계단 층계참의 5층 정도에서 얼굴을 내밀고, 웃고있는 것이다.



"왜 웃고있는거야?"



다카하시는 조금 짜증이 밀려왔다.



"저런 녀석 본 적 있는 사람?"



한 친구가 모두에게 물었다.



"게다가 저 녀석들 다카하시를 보고 웃고있잖아."



또다른 친구도 말했다.



"이사라든지 온 거 아닐까. 이제 그만 돌아가자."



다카하시는 그렇게 말하고, 빠른걸음으로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직도 있어."



같은 장소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타카하시을 향해 웃고있다.



"오늘 학교에 저 녀석 있었어?"



"아니, 본 적 없어."



"학교에 안다니는 건가?"



모두들 이야기에 열중했다.


힐끗 층계참 쪽을 봤다.




역시 자신의 방향을 보며 웃고있었다.



"좋아, 상대하지 말자."



다카하시는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도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일주일 후.



"으음~"



"아, 스즈키 군 저 녀석들."



"아아~"



"오늘도 있네"



"역시 다카하시를 바보취급하고 있는거야."




오늘은 학급에서 제일 강하고 용기있는 스즈키 군도 함께 이쪽 돌아가는 길로 와달라고 했다.


스즈키 군은 이쪽의 단지와는 반대 방향에서 살고있으므로 언제나 함께 돌아가지는 않는다.



"흐-응"



스즈키 군은 층계참에서 웃고있는 두 사람을 본다.



"그럼, 잠깐 갔다올게."





스즈키 군은 달리듯 계단을 올라, 5층의 층계참에 도착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싸움이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스즈키 군과 층계참의 두 사람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즈키 군이 웃음을 터뜨렸다.




"음, 무슨 일일까."



"사이가 좋아진 걸까?"



'하하하하' 웃던 스즈키 군은, 이제는 다카하시을 향해 웃기 시작했다.



"···뭐야"



다카하시는 기분이 나빠졌다.



"잠깐, 나도 가볼게."



다른 친구가 계단을 오라갔고, 잠시 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다카하시을 향해 웃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럼 나도"



"나도-"




계속해서 올라간다.


그리고, 모두 자신을 향해 웃는다.




다카하시는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뭐야. 내가 뭘 했다고."





드디어 계단 아래에는 다카하시만 홀로 남게 되었다.



다카하시가 멍하니 있던 사이에, 웃음은 멈춰 있었고, 층계참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를 찾자, 단지에 있는 공원에서 피구를 하고있었다.





웃고 있던 두 사람도 섞여서 사이좋게.





완전히 의기투합한 모습이다.



다카하시는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뭐야아! 너희들! 도대체 뭐냐고! 왜 그 녀석들 따위와 노는거야!"




그 주변이 고요해졌다.


스즈키 군이 말했다.







"왠지 모르겠어···.."






다카하시는 미친듯이 달려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엄마에게,










"엄마! 칼을 줘! 저 애들을 죽이지 않으면 안되겠어-!!!!!"








그리고 며칠동안이나 친구들은 그 녀석들과 놀고 있었다.



다카하시는 그 동안 혼자서 행동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 두 사람이 모습을 보이지 않게되었다.





다카하시도 "왜 웃었던거야"라고 친구에게 묻고 싶었지만, 왠지 들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이후로는 잊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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