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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rd] 할머니 이야기

별로 무섭지 않지만,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 우리 시골은 상당히 산속인데, 땅이 메말라서 농작물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옛날부터 주민끼리 서로 너무 가난해서 훔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집을 잠그고 다니지 않는다. 애초에 키도 빗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열악한 환경인 탓도 있어서, 나이가 먹을 때 특히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져 버린다. 하지만 도시와 달리 공기나 음식이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면 정년 퇴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잔병도 없고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도 병은 앓지 않고 장수하셨다. 그래도 하반신은 약해지는 것이고, 새우 등 때문에 앉아서 생활하게 되어 버린 것. 머리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매일 돌봐주는 아들 부부에게 "미안하다..

번역 괴담 2018. 7.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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