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th] 거울 속의 뒤쪽이 무서워
"거울 속의 뒤쪽이 무서워" 여자친구 K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해서, 나는 무심코 차를 쏟고 말았다. "무섭다고? 뭐가?" 나는 반쯤 웃으며 되물었다. 그런데 K는 진지한 얼굴로 "뒤가 말이야. 거울 속에 비친 내 뒤에서 뭔가 나올 것 같아서 무서워."라고 말했다. K는 중학교를 함께 현지에서 조금 떨어진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고나서 사이가 좋아져서, 1년 정도 사귀고 있다. 운동은 못하지만 머리가 좋고, 밝은 성격으로 친구도 많다. 뭐라해도 그런 말을 할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어?" 나는 목소리 톤을 바꾸고, 진지하게 물어 보았다. "3일 정도 전에 머리카락을 풀려고 거울 앞에 앉았는데, 뒤쪽에 '뭔가'의 기색을 느끼고···"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침묵했다. K도 자신이 말하는 것이 이상..
번역 괴담
2018. 10.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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