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nd] 신의 길
오래 전의 일인데, 나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어머니와 강아지와 함께 차로 근처에 쇼핑하러 외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가 울길래 조금 산책시키려고 차를 멈추었습니다. 문득 근처를 보니 그야말로 마을을 대표하는 느낌의 신사가 있었습니다. 주변은 평범한 주택가였고 어머니는 한바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겠다고 말하셨기에, 나는 신사를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신사는 산뜻했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에다가 청소도 깨끗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사무소도 없었고, 참배객도 나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스무단도 안될 정도의 돌계단을 오르자 돌계단의 맨 위에 작은 종이가 떨어져있었습니다. 이게 뭔가 하는 생각에 주워보니, 거기에는 인쇄된 짧은 축사가 적혀있었습니다. 간단한 짧은 축사라서 기억하기 쉬웠고 마음에 들어서..
번역 괴담
2018. 4. 1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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