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th] 근데, 어디있어?
어느 날 밤, 문득 어떤 기척을 느끼고 깨어났다. 천장 가까이에 하얗게 희미하게 빛같은 것이 떠올라 있었다. 집중해서 보니 하얀 얼굴을 한 여자의 머리가, 둥둥 떠 있었다. 기겁을 하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눈을 감고 싶어도 어째서인지 감을 수가 없다. 겨울인데도, 진땀이 배어나왔다. 그 여자는 무표정한 채로 눈만 움직여 방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고 있었다. 이쪽을 보지 않는다는것 만이 유일한 구원이었다. 굳어진 채로 어쩔도리 없이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쪽을보고 중얼 거렸다. "어디?"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언가를 찾고 있는건가. 내 방에 뭔가가 있나? 전혀 단서가 없다. 떨고있는데 떠있는 얼굴이 스윽 이쪽으로 다가왔다. 바로 눈 앞에, 숨이 닿을 정도의 ..
번역 괴담
2017. 10. 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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