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th] 금고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이야기. 나는 도쿄 출생, 도쿄 출신의 에도 토박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시마네현 출신이라서 여름 방학의 어느 날에 외갓집에 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자가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셨고, 나와 동생을 매우 귀여워 해주셨다. 그 집은 특별하지는 않은 조금 큰 단독 주택이었는데, 한가지 이상한 것이 있었다. (당시의 내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다) 그것은 거실에 있는 금고였다. 대략 전자레인지 정도의 크기의 일반 다이얼 금고였는데, 신단 아래에 요란하게 놓아두었다. 마치 금고를 모시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아무거나 만져대는 것이라, 나도 예외없이 그 금고를 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만류하지도 않고, 할아버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보고 있었다. 거실에 들어..
번역 괴담
2018. 1. 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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