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골집에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방이 있었다. 들어가지 말라하면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나는 중학생 시절 몰래 들어가 보았다. 딱히 뭐라 할 것 없는 평범한 방이었다. 이상한 분위기도 없고 창문에서 찬란히 햇빛도 들어오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뭐야, 그저 방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그런거였냐는 생각에 맥이 빠졌다. 지루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잠 들어 버렸다. 그리고 가위에 눌리는 일도 없이 몇 시간을 낮잠자고 일어났다. 자고 있는 동안에도 깨어있을 때도 괴기 현상은 전혀 없음. 역시 전혀 무섭지 않았다.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방이라 무서운 것을 기대했는데··· 방을 나갈 때 무심코 방에 있던 장롱 서랍을 열자, 일본식 인형(히나 인형(*)을 작게 한 것 같은 느낌)이 ..
지난 5월에 헤어진 전 여친 이야기이다. 이별의 원인은 전 여친의 바람이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8월, 전 여친에게서 전화가왔다. 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서. 나는 그 때 다시 새로운 여친이 있었고, 무엇보다 전 여친에 대해서는 정나미가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 취지를 전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전 여친은 엄청 울었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해줬는데, 다른 여자와 사귄다는 건 거짓말이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정말 기가 막혀 버렸다.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않도록 해." 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새로운 여친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일주일에 2~3 회정도 가위에 눌린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가위눌림같은 경험은 한두번 정도였다고 한다. 가위에 눌리면서 꾸는 꿈은, 언제나 눈을 향해 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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