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th] 건물의 일상
통근 전철이 지나치는 역 옆에 낡은 건물이 있다. 전철이 지상에서 조금 높은 위치를 달리고 있어서, 그 건물의 꼭대기 층(아마도 3 층)이 잘 보였다. 조금 더러운 유리창이었는데, 어렴풋하게 안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짐 투성이의 방에, 오래된 느낌의 알 전구. 어떤 방에는 백발의 늙은 남자가 즐겁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복도에는 부산스럽게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너편 건물의 일상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전철이 역에 정차 할 때마다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어느 날, 일이있어 처음 그 역에 내렸다. 그리고 무심코 그 건물을 올려다 본, 내 눈에 비친 것은 폐허였다. 유리창은 깨지고 벽이 그을려, 몇 년이나 걸려 비바람에 노출 된 낡은 건물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건..
번역 괴담
2018. 12.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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