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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 전철이 지나치는 역 옆에 낡은 건물이 있다.
전철이 지상에서 조금 높은 위치를 달리고 있어서, 그 건물의 꼭대기 층(아마도 3 층)이 잘 보였다.
조금 더러운 유리창이었는데, 어렴풋하게 안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짐 투성이의 방에, 오래된 느낌의 알 전구.
어떤 방에는 백발의 늙은 남자가 즐겁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복도에는 부산스럽게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너편 건물의 일상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전철이 역에 정차 할 때마다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어느 날, 일이있어 처음 그 역에 내렸다.
그리고 무심코 그 건물을 올려다 본, 내 눈에 비친 것은 폐허였다.
유리창은 깨지고 벽이 그을려, 몇 년이나 걸려 비바람에 노출 된 낡은 건물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건물이 폐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에 폐업한, 직물을 취급하는 회사였다는 것을 최근 알았다.
나는 건물의 기억을 엿보았던 것일까.
어쩐지 지금은 조금 쓸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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