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친한 친구 몇 명에게 밖에는 말하지 않은 일입니다만, 조금 써봅니다. 친구들도 웃어 넘겼지만요. 나는 제법 '?'스러운 경험이 많습니다. 영감이 어쩌고 저쩌고까지는 모르겠는데요. 뭐, '자정에 자기 방에서 돌아서면 목없는 사람이 우두커니 서있었습니다'정도로 노골적인 경험은 없었지만요. 이상한 일이네···라고 생각하는 일은 적당히 체험해왔다. 그 중 하나, 지금까지 중에 가장 살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 당시··· 라고 해도, 벌써 8년이나 지났는데. 나에 대해 말하자면 낮에는 일, 밤에는 야간 대학까지, 내가 생각해도 힘들게 공부하고 있었다. 그런 일과였으니까 학교가 끝나면 늦은 밤. 항상 다음 날의 일에 대비하여 얼른 돌아가서 그대로 바닥에 골인했지만, 그날은 토요일. 다음날이 휴일..
술자리에서 후배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기괴한 흠집이 생긴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에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본인 이외에 달리는 차가 전혀 없는 도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쿵하고 충격이 왔다. 새로 뽑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차인데 부딪히다니!! 후배가 화나서는 즉시 차 밖으로 나왔는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차의 뒤편에 추돌해 온 차량은 없었고, 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후배와 후배 본인의 차량 뿐이었다. 하지만 추돌 당한 것은 착각이 아니었고, 차량의 뒷편이 움푹 들어가 있었다. 후배는 두려운 느낌에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다. 이틀 후, 역시 아르바이트에서 돌아오는 길의 심야. 그때와 같은 도로를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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