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th] 좋은 추억 따위, 하나도 없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나를 싫어했다. 철이 들고부터 초등학생 고학년 쯤이 될 때까지는 좋은 추억 따위, 하나도 없다. 나를 향해 입을 열면 비꼬거나 폭언 뿐 "너 같은 쓰레기가 내 아이 일 리가 없다" 가 말버릇. 친구를 사귈 권리 따위가 없다며, 친구를 사귀기는 커녕 노는 것도 금지. 식사 중에 뭔가 흘리거나 한마디라도 입을 열면, 불 붙은 향으로 지지고 벨트로 얻어맞았다. 아버지의 미소 따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연휴 및 공휴일에 가족에 나가거나 함께 사진을 찍은 적도 없고, 학교 행사에도 한 번이라도 와 준 적이 없었다. 나도 그런 아버지가 무서워서 밤이나 휴일은 목욕과 식사 이외에 쭉 방에만 틀어 박혀 있었다. 초등학교 5~6학년 시절의 기억이 없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에 대한 기..
번역 괴담
2018. 5.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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