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다니고있는 대학 근처 시모타카이도에 원룸을 빌렸다. 고슈 가도에 접하고 있고, 위에는 수도 고속도로가 있다. 2층이었는데 수도 고속도로의 그림자때문에 대낮에도 어둑했다. 집세가 비교적 싼 것도 있어서 부동산과 계약을 하고 1주일 후에 짐을 옮기기로 했다. 당일, 가나가와 현에서 이사를 출발했는데, 업체의 사정으로 짐 도착이 오후 6시 이후라는 것. 이사가 끝났을 무렵은 이미 해가지고 있었고,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방은 어두워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약간의 가로등 불빛 만을 의지해야했다. 이사 업체는 짐만 두고 잽싸게 돌아가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침대 매트만 꺼내다가 방 중앙에 놓고 조금 일찍 자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커튼이 없는 창에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
내가 중학교때에 경험한 일. 내가 있던 반은 그날의 마지막인 영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여름이 오기 직전이었던 무렵이라, 에어컨이 없는 우리 학교는 몹시 무더웠다. 게다가 그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깥은 이상하게 어두워서 언제 천둥이 쳐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였다. 그 때문인지 반 전체가 기묘한 분위기 였던 것을 기억하고있다. 그날의 영어 수업은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이었다. 단상에는 마침 친구 K가 서 있었고, 우리들이 야유를 받으며, 그 녀석은 서툰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의 중반, 갑자기 K가 말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반 모두가 의문을 품은 분위기가 되었을 때, 멍하니 서있던 K가, "목이 떠있어" 라고 나직하게 말했다. 모두가 K의 시선의 끝을 보고, 일부 학생들이 비명을 질렀다.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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