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th] 모니터에 찍힌 여자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알바 시작한지 3개월 정도 쯤의 어느 날 밤, 함께 야근하는 새벽 1시에 퇴근 예정이었던 선배가, "오늘은 새벽에 여기 남아있어도 될까?" 라고 나에게 물어왔다. 우리 가게는 새벽 1시까지는 두명, 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는 혼자 근무하게 되어있었다. "별로 상관은 없는데요, 무슨 일 있습니까?" 그날은 특별한 일도 없었으니까, 잔업을 할 만한 이유같은건 없었다. "일은 아니고, 타임카드도 이제 찍었으니까, 그냥 사무실에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 계산대 안쪽 문 너머의 좁은 사무실, 가로로 긴 공간에 사무용 컴퓨터 책상, 탈의실, 재고품 보관 선반이 줄지어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끼어있을 수 있는 정도의 방, 그런 장소에 이제부터 3, 4시간이나 ..
번역 괴담
2017. 9. 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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