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4th] 언덕길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3년 전 부모님 댁에 귀성했을 때의 이야기. 부모님 댁 인근에 100m 정도의 꽤나 가파른 언덕이있다. 길 옆은 모두 제방이 있었는데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1m 정도의 돌담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마침 노을 때문에 주변이 미묘하게 어두운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에 일이 있어서 그 언덕을 오르는 중이었다. 이런 시간이었으니, 시골이라서 나 이외의 통행인은 없었다. 그런데 언덕의 꼭대기에 이쪽에 등을 돌린 머리 긴 여자가 서있는 것이었다. 그저 서 있을 뿐이니까 이상하지 않았는데, 어째선지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여자가 칙칙한 연분홍색 정장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인식 할 정도까지 접근했는데도, 나는 여자의 뒷모습만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는 아주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것이다. 머리는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지만...
번역 괴담
2018. 9.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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