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th] 사이드 미러의 남자
옛날에 애견과 산책을 하던 중의 이야기입니다. 산책을 나온 것은 자정쯤이었습니다. 강가 산책코스의 커브를 돌자, 멀리에 한 대의 차량이 보였습니다. 자동차는 뒷쪽 유리를 이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희미하게나마 룸 램프가 켜져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이런 시간에 뭘 하는 걸까? 자살자도 많이 있는 곳, 그래서 그 차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신경쓰지 않는 척을 하며 지나쳐 버리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애견은 강 쪽에서 뭔가 찾은 것 같아서, 좀처럼 지나쳐 갈 수가 없었습니다. 힘으로 개를 끌어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는 곳까지 가자, 차 안의 남자가 사이드 미러의 너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곁눈질로 보자, 거울 너머로..
번역 괴담
2017. 7.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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