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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으로 구워버린 얼굴 (1)
[379th] 선생님의 또다른 얼굴

초등학교 때 담임이었던 선생님(여)의 성격이 나빴다. 본인의 자식과 우리 학생들을 비교하면서, 나의 아이는 너희들 같은 아이로 키우지 않겠다던가, 어쨌든 그 인간은 자신의 아이만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우리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특히 나같은 건 성적이 나쁘고 바보였기 때문에 항상 트집잡히기 일쑤였다. 이런 문제도 풀 수 없는거냐, 라든지, 어쨌든 이것저것 들쑤심당하다가 화가 치밀었던 나는, 선생님의 책상 속을 엉망으로 어질러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들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실에 선생님의 간이책상 같은 것이 있었다) 쉬는 시간, 그 날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운동장에 나가거나 다른 학급에 놀러가서, 남아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선생님의 책상 서랍을 열자, 깨끗이 정리..

번역 괴담 2017. 8.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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