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8th] 지하 세계
옛날 엘리베이터 점검일을 하던 때의 이야기. 역전에 있는 고객의 주상 복합 빌딩에 선배와 둘이서 방문했다. 우선 관리인에게 인사하고 각 층의 문 앞에 검사중이라는 메모를 달고 검사 시작. 피트(비어있는 곳)의 바닥을 청소하려고, 엘리베이터를 2층으로 이동시키고 문을 열었는데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 박스를 치우고 공동 부분의 바닥에 들어가는 작업) 바닥이 훨씬 저 아래쪽에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닥은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아래에 있다. 그 상가는 8층이라서 엘리베이터 박스의 버튼은 1층부터 8층까지 총 8개. 나는 틀림없이 지하가 없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계단도 없다. 하지만 그 건물은 지하 2층까지 있었다. 선배는 나를 놀래키려고 한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번역 괴담
2018. 7.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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