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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엘리베이터 점검일을 하던 때의 이야기.
역전에 있는 고객의 주상 복합 빌딩에 선배와 둘이서 방문했다.
우선 관리인에게 인사하고 각 층의 문 앞에 검사중이라는 메모를 달고 검사 시작.
피트(비어있는 곳)의 바닥을 청소하려고, 엘리베이터를 2층으로 이동시키고 문을 열었는데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 박스를 치우고 공동 부분의 바닥에 들어가는 작업)
바닥이 훨씬 저 아래쪽에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닥은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아래에 있다.
그 상가는 8층이라서 엘리베이터 박스의 버튼은 1층부터 8층까지 총 8개.
나는 틀림없이 지하가 없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계단도 없다. 하지만 그 건물은 지하 2층까지 있었다.
선배는 나를 놀래키려고 한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박스의 조작반 아래에 열쇠 구멍이 있어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검사 할 때는 점검원들만 가지고있는 열쇠로 거기를 연다.
거기에 수동으로 엘리베이터를 움직일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안전을 위해 엄청 느린 속도로만 가능)
본래, 버튼이 없는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가는 방법은 그 검사 용 버튼을 눌러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지하 2층까지 내려 갔다.
지하 2 층은 비정상적으로 서늘했고 지하이므로 창문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진정한 어둠.
지상의 다른 세입자가 들어와 사람이 많은 층과는 달랐고, 빛으로 비추자, 건축용 콘크리트가 노출된 이상한 분위기였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를 1명이 지하 1층으로 올리고 다른 한 사람이 지하 2층에 남아 문을 열고 피트를 청소하는데, 선배는 함께 남아 주었다.
어차피 관리자도 알 수 없는 일이고, 역시 기분이 나쁜 곳이라···
나 역시 잠깐이라도 그 공간에 고립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어째서 지하 1층과 2층의 유효한 공간을 정비하여 임대하지 않는 것인가?
엘리베이터에 지하 1층과 2층의 버튼을 붙이지 않는 것인가?
사실 공사 도중 사고가 있어서, 지상 아래는 봉인. 계단도 빌딩 소유주가 묻어 버렸다고 한다.
떨어진다면 탈출은 불가.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은 회로가 꺼져 있는듯 하고, 계단도 없으며 휴대폰은 전파가 닿지 않음)
보통 일반인은 지하의 존재조차 모르고 미이라가 될 때까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저런 장소가 범죄에 사용된다면···
도내의 번화가 역전의 정체 모를 상가.
활기찬 지상과 달리, 이런 아무도 모르는 지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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