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th] 스토커
2주 정도 전에 소개팅에서 어떤 여자와 꽤나 친해졌다. 대화도 적당히 달아오르고, 저쪽도 호감이 있어보였으며, 귀가길에는 둘이 함께 가서는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헤어질 때, 이번에는 둘이서 만나자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그러면- 내가 걸고 바로 끊을게~" 그녀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건 순간, 내 휴대폰 발신화면에 나타난 문자는, "스토커?" 사실 2년 정도 전에 몇 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휴대폰에 무언의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다. 가끔은 여자의 울음 소리가 끝없이 녹음된 적도 있었다. 나는 그 번호를 "스토커?"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수신거부 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려오지 않아서 잊고있었는데, 지금 바로 눈앞의 그녀의 휴대전화 번호는 그 번호였다
번역 괴담
2017. 8.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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