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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정도 전에 소개팅에서 어떤 여자와 꽤나 친해졌다.
대화도 적당히 달아오르고, 저쪽도 호감이 있어보였으며, 귀가길에는 둘이 함께 가서는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헤어질 때, 이번에는 둘이서 만나자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그러면- 내가 걸고 바로 끊을게~"
그녀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건 순간, 내 휴대폰 발신화면에 나타난 문자는,
"스토커?"
사실 2년 정도 전에 몇 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휴대폰에 무언의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다.
가끔은 여자의 울음 소리가 끝없이 녹음된 적도 있었다.
나는 그 번호를 "스토커?"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수신거부 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려오지 않아서 잊고있었는데, 지금 바로 눈앞의 그녀의 휴대전화 번호는 그 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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