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th] 무신경
나는 좋아하는 것 외에는 철저히 무신경한 인간이다. 얼마나 무신경하냐면, 흑설탕 빵에 붙어있는 종이를 모르고 같이 뜯어먹을 정도, "아, 종이 뜯는걸 깜박했다" 생각이 들 무렵에는 이미 삼켜버리는 정도야. 가게에서 밥을 먹고, 주차장에 세워준 내 차에 타려고 했을때에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떻게봐도 '방금 부딪혔습니다' 같은 심한 흡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도 흠~ 하고 생각하고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지금도 수리하지 않았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내가 지난번에 귀신 같은 것을 난생 처음 보았다. 이불에 들어가도 잠이 안와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에 걸어 갔었는데,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겨울 하늘 특유의 높은 곳에 보이는 밤하늘의 별. (나는 하늘이 좋아) 우와- 굉장하네..
번역 괴담
2017. 6.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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