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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아하는 것 외에는 철저히 무신경한 인간이다.
얼마나 무신경하냐면, 흑설탕 빵에 붙어있는 종이를 모르고 같이 뜯어먹을 정도,
"아, 종이 뜯는걸 깜박했다" 생각이 들 무렵에는 이미 삼켜버리는 정도야.
가게에서 밥을 먹고, 주차장에 세워준 내 차에 타려고 했을때에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떻게봐도 '방금 부딪혔습니다' 같은 심한 흡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도
흠~ 하고 생각하고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지금도 수리하지 않았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내가 지난번에 귀신 같은 것을 난생 처음 보았다.
이불에 들어가도 잠이 안와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에 걸어 갔었는데,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겨울 하늘 특유의 높은 곳에 보이는 밤하늘의 별. (나는 하늘이 좋아)
우와- 굉장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전신주 꼭대기의 가로 기둥에 희꾸무레한 인간이 떠있었어.
떠있는거니까 저게 귀신인건가 생각하면서 그대로 걸어갔어.
그렇게 편의점에 가서 영점프 서서 읽고, 펩시와 고기만두 2개 사서 돌아오는 길에 올랐다.
그 전봇대까지 왔기 때문에 올려다 봤더니, 없었기 때문에 흠~ 하고는 그대로 걸었어.
그랬더니 그 50미터 정도 앞의 민가의 담장의 뒷면에서, 희끄무레한 인간이 쭈욱쭈욱 하면서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하고 있었어.
나는, 유령이라니 처음 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공양해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는, 고기만두를 그 담장 아래에 두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나는 혼자서 공양을 했어. 추웠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나는 그저, "오늘은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집에 오면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그 흰 사람이 뒤에 따라오고 있었다.
뭉게 뭉게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야."라고 말해 보았다.
(근데 말은 통하는 걸까?) 하고 금방 생각했다.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집에 들어갔는데, 내 방의 미닫이 문을 열었더니 또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좀 짜증이 났는데, 신경쓰지는 않고 앉아서 고기만두를 먹었어.
펩시도 절반 정도 마셨다.
그 다음엔 하얀 녀석에게 "잘거니까" 라고 말하고 전등을 끄고, 나는 이불에 들어갔다.
그리고 잤어.
다음 날 아침에 평소의 시간에 일어나서 나는 회사에 갔어.
그 후에는 그 녀석 본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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