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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 어떤 여관이 있었다.
그 여관은 이른바 고도 경제 성장의 시대의 레저 붐에 편승하여 지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레저의 다양화, 해외여행 붐, 노후화 등으로 그 여관의 경영은 내리막 길에 들어섰다고한다.
시대는 때마침 버블의 시대. 그 여관과 주변의 토지는 "개발 회사"에 매입되었고, 그 여관은 폐쇄되었다.
소문으로는 장기체류형 리조트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여관 땅에는 리조트맨션이 건설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 버블 붕괴.
여관 주변의 땅을 사서 모아들인 그 "개발 회사"도 도산해버렸다.
멋지게도 불량채권이 된 여관 주변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 황폐화되어, 여관은 폐허로 변해 갔다.
원래부터 도로에서 조금 후미진 곳에 서 있던 그 여관.
영업할 때에는 도로에 여관 안내 표지판도 서 있었고, 도로에서도 불이 켜진 여관을 볼 수가 있었지만, 이제는 칠흑의 어둠 속에 무성한 초목 너머로 폐허가 된 여관이 보이는 상황.
지금은 영업할 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어둠에 떠올라있는 여관은 꺼림칙함까지 느껴지게 되었다.
폐허로 변하고 섬뜩함이 흐르게 되었기 때문인지, 그 때부터 그 여관에 어떤 소문이 맴돌기 시작했다.
이른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다.
소문으로는 "오너가 경영난에 몰려 자살을 했고 그 오너의 영혼이 나온다."
소문으로는 "개발 회사의 사장이 거기서 자살을 하고 그 사장이····"
소문으로는 "영업하던 시절, 살인 사건이 있었다·····"
물론, 전부 다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이다.
그 여관의 전 경영자는 경영난이 시작했을 때, 여관 및 토지를 개발 회사에 비싼 값에 팔아넘겨서 지금도 유유자적의 생활을하고 있으며,
개발 회사는 도산한 모양이지만, 사장이 거기에서 자살했다는건 사실이 아니다.
살인 사건도 물론 없었다.
아마도, 현지에 사는 폐허가 된 경위를 아는 사람이 봐도 섬뜩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그런 사정을 모르는 외지 사람이 보면 그런 소설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폐허가 된 여관의 창문에 "창백한 빛을 보았다.", "사람의 그림자를 보았다." 라는 지역 사람도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사실은 여관의 창문에 "창백한 빛",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움찔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그렇지만 나 또는 지역 주민들이 "창백한 빛", "사람의 그림자"를 보기 시작한 것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나서 그 여관이 담력시험 장소가 되던 시기이다.
그림자와 창백한 빛의 정체도, 당연히 귀신 같은게 아니라, 대체로 담력 시험에 방문한 사람이나, 그 사람이 가진 손전등이라고 생각했고, 지역주민도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었다.
사실, 폐허가 된 여관은 도로에서 보이는 것 등과 함께 맞물려서,
"귀신이 나오는 여관의 폐허"
로 담력시험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갔다.
내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잡지 등에도 위의 아무 근거도 없는 스토리가 쓰여있었고.
그리고 실제로 유령을 보았다고 하는 목격자의 이야기 등과 함께 수차례나 거론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후에는 그 폐허는 약속된 것 처럼, 관광이나 놀러 온 기분의 젊은이들과 한밤중에 소란을 피우는 젊은이들이 모이게 되었고, 지역에서는 그것을 문제삼게 되어, 그 여관의 철거가 요구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세월이 흘러 그 여관이 드디어 철거된다고 했다.
그 터에 복합 대형 쇼핑 센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 여관이 폐업한 후 수십년.
조금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익숙한 광경이 사라지게, 일말의 쓸쓸함도 느꼈다.
그리고 철거 공사가 시작되고 며칠 후 그 폐허에 많은 경찰 차량이 도착해 있는 것을 보았다.
"뭔가 사고라도 있었던 것일까?"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고 경찰 차량이 모인 이유를 알았다.
그 여관의 철거 공사중, 백골화 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사후 6년에서 10년이 경과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여관의 폐허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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