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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 전의 이야기.
우리 동네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안에 있는 커다란 나무는 왠지 섬뜩했기에,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
"귀신 나무"라든가 "그 나무 아래에 귀신이 나온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에게는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는데, 내가 한참 어렸을 적에 그 공원에 할머니와 함께 갔을 때,
"할머니, 저 나무 밑에는 귀신이 나온대"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할머니는 2개월 전부터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는 목욕을 좋아해서 동네에 있는 스파 목욕탕에 지난 주, 혼자서 자전거로 다녀오셨어.
그랬더니 돌아오고 나서 나에게,
"아까 그 공원 앞을 지나왔는데 말이다··· 그 나무는 참말로 밤에 보면 기분 나쁘더구나."
라고 말하는거였어.
엄청 놀랐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그 귀신 나무는 베어졌으니까.
할머니에게 그 일을 말했더니,
"어!? 그럼 다른 나무로 착각했나보다··· 하지만 확실히 그 나무는 네가 옛날에 귀신 나무라고 부르던 나무라고 생각되었는데···"
라고 말하시는거다.
할머니가 본 나무는 대체 뭐였을까··· 그저 착각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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