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th] 잇자국
이것은 지금부터 13년 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지금도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모릅니다. 빨리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시 나는 도쿄에 올라왔을 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할아버지께 받은, 너덜너덜해서 어느 시대인지도 알 수 없는 도쿄의 지도를 손에 들고 낯선 도시를 방황했습니다. 상경한 이유는 일자리였습니다. 지방에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허탕을 치던 나는, 먼 친척을 믿고 올라온 것입니다. "일자리는 모르겠지만, 사는 곳이라면 저렴하게 구해줄게." 촌수로는 삼촌인 그 사람은, 전화로 밖에 말한 적이 없었고, 전적으로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 때의 불안한 마음은 어떤 전조였을지도 모릅니다. 보기로 한 공동주택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몸집이 큰 아줌마가 ..
번역 괴담
2018. 5.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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