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th] 졸업 앨범 학급 사진
이미 20년 전 일인데 말이야. 중학교 3학년 때 동급생이 죽었다. 강에 낚시가서 발이 미끄러져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 듯, 그대로 무릎보다 얕은 강에서 익사. 딱히 목격자가 없으니 추측일 뿐이다. 이상했던건, 이 죽은 녀석이 죽기 1개월 정도 전부터 자신의 옷이나 가방, 게임팩 따위를 값싸게 친구들에게 팔아대고 있었다. 녀석과 초등학교에서 동급생이었던 나도 패미컴의 빙글빙글랜드(?)인지 뭔지 게임을 천원정도에 샀다. 결국 죽을 때는, 그런 것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 죽은 후에 모두 신기해했다. 죽는걸 알고 있었던 건가. 그런데, 우리 학교는 9월에 졸업 앨범용 학급 사진을 촬영했다. 그 때에 그 녀석은 살아있었으니, 당연히 사진을 함께 찍었다. 죽은 것은 11월니까. 3월의 졸업식에서 앨범의 학급..
번역 괴담
2018. 10.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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