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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th] 잠옷을 입은 아이

작년 연말의 일이다. 이케부쿠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2차는 부서끼리, 3차는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집으로 돌아갈 무렵에는 막차도 끊겨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택시 승강장은 예년과 같이 장사진을 이뤘다. 나는 일행까지 3명이었는데 나 혼자만 반대방향이었다. 그들은 승합차를 타고 먼저 돌아갔다. 한 시간 동안 기다렸는데도 좀처럼 택시가 오지 않았다. 나는 기다리다 지쳐, 다음 역을 향해 혼자 걷기 시작했다. 선로를 따라 걷다가, 생각이 가는 대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엉성한 담장이 높아서 마치 계곡같았다. 담장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그 너머는 묘소라는걸 알 수 있었다. 조금 으스스하다고 생각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고있는데 갑작스럽게도 내 옆을 아이가 지나갔다. 노란 잠옷을..

번역 괴담 2019. 5. 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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