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nd] 위화감
고딩 2학년 10월경의 저녁, 친구의 집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미 그때는 주위가 어둑해서 발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익숙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큰 소리로 누군가가 불렀다. "어이, 못 움직이겠으니까 도와달라구." 어두운 가운데, 눈을 부릅뜨고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니 30세 정도의 형씨가 담벼락에 머리를 기댄 상태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 때,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몸통에서 머리까지 벽에 박혀있다고 할까··· 하지만 그 모습이 바보같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무슨 일입니까?" 라고 묻자, 아무래도 어떻겐가 끼어버려서 꼼짝도 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미안하지만, 내 손을 좀 잡아당겨 주쇼. 그러면 빠질 지도..." "어떻게 이렇게 된겁니까? ㅋㅋ" "사고라고나 할까···. 거기 ..
번역 괴담
2017. 8. 1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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