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th] 지로우 씨
23년 전의 이야기. 내 지역은 시코쿠 산맥에 있는 작은 주택지나 마을정도였는데 당시도 지금과 변함없이 200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인 계곡 주위로 좁은 평지가 있어서, 그곳에 마을의 집들이 밀집되어 세워져 있는 곳. 그 마을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산의 경사면의 중간에 외따로 한 채, 낡은 단층 집이 세워져 있었다. 거기가 지로우 씨의 집이었다. 지로우 씨는 20대 중반이라고 했는데, 집 앞에 있는 손바닥 만한 밭을 일구고 살았다. 키는 우리 아버지보다 상당히 컸으니, 아마도 180센티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아이의 시선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로우 씨는 탄탄한 몸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하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어 있었다. 그 머리는 잘 손질되어 있었는지 솔솔 바람에 흔들리던..
번역 괴담
2018. 6.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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