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 친구 Y의 체험담. S와 ○○산에 갔을 때, 주위를 탐험해보자고 생각해서, 주변을 걷고 있었다. 그랬더니, 동굴?인가 뭔지는 몰라도 어쨌든 구멍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일부러 만든 것 같았다.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한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들어간 순간부터 굉장히 추웠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놓은 느낌. 안쪽은 깜깜했다. 그리고, 평범하게 걸어들어갔는데 갑자기 밖에서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 입구를 보니 조금 전까지 맑았는데 억수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건 나갈 수가 없잖아, 생각을 하며 앞쪽을 보니 아직 안쪽으로 구멍이 더 이어져 있었다. 어쩐지 거친 숨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S가 새파란 얼굴을 떨고 있었다. "야.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물어보니..
내가 아직 유치원생일 적에, 할머니랑 함께 자던 시절의 이야기. 그날 밤, 나는 평소처럼 할머니의 방에 가서 옛날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잤다. 그 때는 아직 평소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았다. 심야, 나는 어째서인지 깨어 버렸다. 화장실에 가고싶은 것도 아닌데 잠이 꺠어서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할머니가 시달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궁금해서 그쪽을 보았다. ···누군가가 서있어! 할머니의 이불의 주위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것은 얼굴이 없고, 단발 머리에 기모노를 입은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왜일까? 뭔가 슬픈 느낌이 들었다. 얼굴은 없는데,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무서운 얼굴로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겁이 나, 머리까지 이불을 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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