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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장례 때 친척이 앉는 자리에 낯선 남자가 있었다.
아버지의 친척들은 매년 모이는 습관이 있었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부드럽게
"저 사람은 누구?"
라고 묻자, 아버지의 형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아버지의 형(이하 백부)은 옛날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짊어지고 집에 막대한 폐를 끼친 때문에 인연을 끊겼다고한다.
그러나 친어머니의 장례식이기 때문에 연락을 받아, 얼굴을 보인 것 같다.
부인도 데려 왔으며, 그분은 보통의 아줌마라는 느낌이었지만, 백부는 음침한 분위기라서 어린 마음에 "조금 기분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여러가지로 장례식은 진행되어 할머니의 시신이 화장 된 뒤, 친척 일동이 젓가락으로 뼈를 주워 서로 전달 인도하고 있는 것은, 초등학생의 나에게 낯선 광경이므로 어쩐지 심심하여 두리번 두리번하고 있었는데, 문득 백부가 눈에 들어왔다.
무려 백부는 할머니의 유골을 먹고 있었다.
분명히 본인도 다른 사람에게 들켜버리면 안좋다고 생각했던 듯, 바쁘게 주변을 둘러보며 행동했기 때문에 그 찰나에 눈이 마주 쳤다.
아저씨는 입을 우물 우물하면서, 기분 탓인지 몰라도 능글 능글 웃는 것으로 보였기에, 순간 오싹했다.
초등학생 이었기 때문에 "뼈를 먹는다니!"라는 충격으로 정말 무서웠지만 왠지 부모에게 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 것은 10년 이상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 민속학에 밝은 친구가 생겼고, 문득 이 일이 생각났기 때문에 이야기 해보았는데
"아, '뼈 씹기'라는거, 규슈 지방에 그런 풍습이 있어."
라고, 그렇게 무서워 할 일 아니라고 대답 해 주었다.
아버지의 친가는 중부 지방이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규슈뿐만 아니라 일본 각지에 그런 [뼈 씹고・먹기] 풍습이 있다고한다.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 ·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과 고인의 생명력 · 능력을 닮으려 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의미가 있다고.
혹시 아저씨는 인연을 끊어 버린 친가 · 또는 어머니와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뼈를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행위가 일부에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때의 소름끼치는 백부의 눈빛은 지금도 눈에 박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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