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살 위와 3살 위의 언니가 있습니다. 맨 위의 언니는 우등생. 부드럽고 세심합니다. 둘째 언니는 외모는 일본식 미인이지만 상당한 괴짜. 다른 사람에게 밝고 사교적인데 집안에서는 말도 하지않는 어두운 성격. 인격자라고 생각되는 큰 언니조차도 조금 멀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둘째 언니는 대학을 먼 곳에 진학하여, 일년에 몇 번정도 짧은 귀향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졸업 전에 편지만으로 알리고는 결혼하고 분가하여 나갔습니다. 이후 우리 가족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편지로 근황을 사진으로 보내오거나 가족의 생일에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그 둘째 언니가 언젠가, 십수 년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할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쓰러졌을 때 언니가 곁에 있었고,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언니는 할아버지가..
우리 할머니는 조금 영감이 강한 사람인데, 온천 여관 따위에 함께 가면, "여기에 뭔가 있었군." 처럼 바로 아시는 것 같다. 그런 할머니가 나에게 말해 주겼던 이야기. 할머니의 남편 (즉 나의 할아버지)가 암으로 입원해 있었다. 의사에게서 더 이상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할머니는 줄곧 곁을 지키며 간병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향해, "창밖을 검은 사람이 부산하게 돌아다니고있어... 어떻게 좀 해주지 않겠어?" 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바깥을 봐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그 병실은 1층이 아니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 할아버지를 달래서 재우고는 그날은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할아버지가 숨을 거두었다고. 그 후 할머니는 재혼도 하지않고, 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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