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할 때, 입학 선물로 할머니께 앤틱 인형을 받았다. 오래된 인형 이었지만, 잘 손질되어 더러운 느낌은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은색 머리와 흰색을 기조로 한 고딕 드레스가 특징인 매우 아름다운 인형. "이 아이는 너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소중히 하려무나." 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과 굉장히 비싸보이는 인형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왠지 그 인형을 아주 좋아한 것도 있어서, 나는 그 인형을 매우 소중하게 다루었다. 그로부터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 인형이 그대로 15~18 세 정도로 자라난 것 같은 외형의 소녀가 나와서, 나에게 한 번 절을 하고 떠나갔다. 나는 슬퍼서 몇번이고 가지말라고 외쳤지만, 그 아이는 그대로 가버렸다. 그 아이의 모습이..
얼마 전에 골동품을 좋아하는 여친과 드라이브 겸 골동품 점이나 리사이클 매장을 돌게 되었다. 나도 고전게임이나 헌옷 등을 좋아하기 때문에, 묻혀있는 패미컴 소프트와 헌옷 등을 발굴하여 수집했다. 사는 물건은 다르지만, 그런 것을 팔고 있는 가게는 같았기 때문에 즐겁게 가게를 돌아보고 있었다. 서로 생각보다 싼 가격에 몇 점 구입할 수 있었으며, 텐션이 올라서 차를 몰고있다보니, 어느 매장이 뾰롱하고 눈에 띄었다. "우홋! 의외로 이런 낡은 가게에 '오바케의 Q 타로 - 골드 버전'이 잠들어 있을지도 몰라." 들뜬 나를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그녀와 함께, 나는 가게에 들어갔다. 편의점 정도의 넓이의 볼품 없는 상점이었다. 주로 헌 책이 많았고, 가구와 헌옷 류는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패미컴 소프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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