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중에 이상한 아이가 있었다. 2일에 한 번은 기시감을 체험한다고 한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기억이 현실에서 약간 늦게 재생되는 그거다. 어느 날 나는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동생까지 셋이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이었다. 부모님들은 단체로 어딘가 외출했고, 냉방을 위해 닫아둔 집 안에서도 매미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과자를 먹으면서 톰과 제리를 보고 있었다. 여동생이 그 아이에게 말했다. "언니, 주스가 없어." 그 아이는 냉장고 앞에 가서 주스를 꺼내 여동생의 컵에 부으면서 "아··· 이거 봤어···" 라고 중얼 거렸다. "언니, 좀 더 따라줘." "언니, 좀 더 따라줘." 똑같은 말을 동시에 하는 자매. 그 아이가 내 쪽을 봤다. "또 데자뷰야?" "또 데자뷰야?" 이번엔 나와 똑같이..
어머니가 정신병으로 입원할지도 모릅니다만, 머릿 속을 정리하기 위해서 써봅니다. 어머니가 좀 이상하다는 것은 최근에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나 혐오감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이 되어보니 의외로 충격이어서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앞으로 쭉 알고 지낼 사람을 만나면 '아, 이 사람과 만난 적이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만난 사람에게 그런 기시감 같은 감각을 느끼는 경우는, 대부분 머지않아 기시감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크든 작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 기시감 같은 것은 꿈에서 본 것도 유효하며, 예를 들어 올해의 1월에, 꿈에서 나온 친구가 상당히 상냥해서, 그러고 보니 '이 녀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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