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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중에 이상한 아이가 있었다.
2일에 한 번은 기시감을 체험한다고 한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기억이 현실에서 약간 늦게 재생되는 그거다.
어느 날 나는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동생까지 셋이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이었다.
부모님들은 단체로 어딘가 외출했고, 냉방을 위해 닫아둔 집 안에서도 매미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과자를 먹으면서 톰과 제리를 보고 있었다.
여동생이 그 아이에게 말했다.
"언니, 주스가 없어."
그 아이는 냉장고 앞에 가서 주스를 꺼내 여동생의 컵에 부으면서
"아··· 이거 봤어···"
라고 중얼 거렸다.
"언니, 좀 더 따라줘."
"언니, 좀 더 따라줘."
똑같은 말을 동시에 하는 자매.
그 아이가 내 쪽을 봤다.
"또 데자뷰야?"
"또 데자뷰야?"
이번엔 나와 똑같이 겹치는 목소리.
그리고 아무도 앉아있지 않는 소파를 쳐다보았다.
"내 얘기는, 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한 직후, 그 아이가 창백하게 질려서 내 등뒤로 숨으려고 했다.
"무슨 일이야? 괜찮아"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어깨에 놓은 손으로 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딩- 동-"
딩- 동-
초인종이 울렸다.
아직 데자뷰는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또다시 소파를 본다.
"나가면 죽을거야, 후후후"
그리고 그 아이가 쓰러졌다.
놀란 나는 그 아이를 안아올렸지만, 나로서는 힘에 부쳤기에, 부모님들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바로 "◯◯가 쓰러졌어!"라고 말하자, 부모님은 "바로 갈게."라고만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었다.
그 동안에도 현관에서는 계속해서 철컥철컥 뭔가를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 후, 부모님들이 돌아왔을 때, 현관을 열려고 하던 남자를 만났다고 한다.
남자는 재빨리 도망쳐서 잡을 수 없었다.
며칠 후, 옆 도시에서 강도 살인을 일으켜, 그 남자가 잡혔다고 들었다.
그 사건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그 아이에게 들었다.
그때 방 안에는 3명 밖에 없었는데, 데자뷰에서는 4번째 사람이 소파에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피 묻은 여자아이, 인형을 안고 즐거워 하고 있었다고···.
그 아이는 꿈 속에서 영혼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들을 살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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