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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정신병으로 입원할지도 모릅니다만, 머릿 속을 정리하기 위해서 써봅니다.
어머니가 좀 이상하다는 것은 최근에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나 혐오감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이 되어보니 의외로 충격이어서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앞으로 쭉 알고 지낼 사람을 만나면 '아, 이 사람과 만난 적이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만난 사람에게 그런 기시감 같은 감각을 느끼는 경우는, 대부분 머지않아 기시감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크든 작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 기시감 같은 것은 꿈에서 본 것도 유효하며,
예를 들어 올해의 1월에, 꿈에서 나온 친구가 상당히 상냥해서, 그러고 보니 '이 녀석과 이런 느낌으로 있었던 적이 있었지', 라고 느끼고 (실제로는 없었던 일) 눈을 뜬 아침,
일단은 조심하라고 이메일을 보내봤을 때,
"차가 미끄러져서 타이어가 도랑에 빠져버렸어 도와줘."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눈이 왔습니다)
충고는 제 시간에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중학생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께서 "○○(내 이름) 정도 나이일 때, 가정이 붕괴하는 꿈을꿨어."하고 말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럴지도(가정 붕괴할지도)"라고.
어떤 흐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 안이었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뒷자리에 앉아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그런 조짐도 전혀 없었고, 반쯤 장난으로 맞장구를 쳤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부터,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나의 가족에서 그치지 않고, 친척까지 붕괴했습니다.
평범했던, 오히려 조금 부유한 가정이었는데도.
친척들도 그렇습니다.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차 안에서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 그건 이거였구나.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어머니께서 그것을 말씀하실 때, 나는 중학생이었고,
내가 "조짐"을 알아 차리지 못했을 뿐, 어머니는 느꼈던 거고, 그래서 그런 말씀을 했던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럼, 교류도 없었던 먼 친척의 가정마저 붕괴해 버린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까요.
최근 집에서 나올 기회가 있었는데, 왠지 기시감의 빈도가 떨어졌습니다.
왜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 전에 기시감이 있었습니다.
집을 나와서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뭔가 이상합니다.
그 한 달 전의 기시감이란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문득 시선을 옮겼을 때, 시선의 끝에 있던 여성에게서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기시감이 있었으니, 또 어딘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겠지 하면서 얼굴도 잘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새벽의 주차장에서 시야의 구석에서 모습을 보고, 얼굴을 그쪽을 향해 돌렸지만, 없었습니다.
차가 많이 있었고,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차에 탄건가. 놓쳐버렸네- 라고 생각하고는 역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또 만났네, 언젠가 알게되겠지'라고 생각한 정도.
세 번째에야 깨달았습니다. 이건 이상하다고.
집안에 복도가 있는데, 복도 창문 너머에 서있는 것이 시야의 구석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신세를 지고 있는 집,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집주인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여자는 모른다 것입니다.
그 여자는 얼굴을 들었을 때는 바로 사라져있었고.
시야의 구석으로 언뜻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어깨까지의 검은 머리였고, 창문 바로 바깥에서 보인데다가 머리카락에 가려지지도 않았는데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녀는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방구석···정도랄까? 방에서 시야의 구석에 비치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방은 4평 정도 크기.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어머니의 상태를 아버지로부터 들었습니다.
"입원시켜야겠어"는 말을 듣고,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요즘 뭔가 중얼 거리면서 그림만 그리고 있어. 비슷한 것만 계속 그려서 섬뜩하다니까."
"비슷한 거요? 무슨 그림인데요?"
"사람의 얼굴 같은 건데, 머리카락과 얼굴을 그려넣은 뒤에, 피부색 위에 회색으로 덧칠하는거야."
"머리 색깔과 길이는?"
"(왜 그런 걸 묻는지 귀찮다는 내용을 말씀하신 뒤에) 검정. 목 아래는 없기 때문에 길이는 모르겠지만 어깨가 있다면 어깨까지 정도."
"······중얼거리는건,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으셨어요?"
"가정붕괴라거나, 꿈이라든지, 여자가 뭐라뭐라고 하는데. 잘은 알아들을 수 없어."
그리고 어머니는 얼굴 없는 여자의 그림을 갈수록 크게 그린다고 합니다.
적당히 이야기해도 알 수 있습니다. 그건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령이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도플갱어나 감정의 덩어리같은 느낌이지만, 이렇게나 오래 따라붙는 것은 이상합니다.
지금까지는 얼굴이 비교적 명확하게 알고, 표정도 있었고. 어디까지나 경험상이지만.
그런, 사람이 아닌 것에 기시감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누군가 이 기시감과 여자에 대해 짐작이 가는 분, 알려주세요.
다가오는 속도는 비교적 빠릅니다. 매일같이 다가옵니다.
어머니의 행동에서 힌트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정이 있어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정보가 너무 적습니다.
나는, 내가 중학생 시절 어머니가 꾼 꿈은 그 여자의 꿈이라고, 그 여자에게 기시감을 느끼고 일어나 "가정붕괴"라고 느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 글솜씨가 없어서 너무 답답합니다.
누군가 짐작하는 분이 있습니까?
부탁드립니다. 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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