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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역"이야기와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어디에 쓰면 좋을지 몰라서 여기에 쓰기로 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키사라기역이라는 역을 알고 있습니까?


몇 년 전에 2ch에서 유명해진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는데, 하스미라는 분이 그 실재하지 않는 역에서 헤매어 버리고, 결국 행방 명이 되어버렸다고 하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이야기인데요. 지금부터 5~6 년 정도 전쯤이네요.


2005년말 무렵, 후쿠오카에서 쿠루메로 향하는 전철을 탔습니다.


가는 길이 한가했기 때문에, 계속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문고판 작은 책.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의 손님들은 모두 잠들어있어서, 대단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묘함 같은.


그래서 창 밖을 보니, 마침 열차가 오래된 철교를 건너는 중이었어요.


그 다음에 육교가 보이고, 그 아래를 통과해서 역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그 노선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풍경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역에 도착하자 홈이 두 개 있었고, 그 안쪽에 오래된 일본식 역사가 보이고 있었는데, 홈 기둥에 히라가나로 "키사라기"라고 쓴 플레이트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있어서, 홈의 일부에는 지붕이 없었기 때문에 우산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있었는데도, 이상하게 아무도타지 않았습니다.


조금 멀리 역명이 쓰여진 큰 팻말이 있고, 거기에 히라가나로 "키사라기"라고 써있는 것 말고도,


1개 이전의 역은 "야미"라고, 1개 다음의 역은 "카타스"라는 역명이 히라가나로 써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평범하게라면, 열차를 착각한걸로 알고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내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쿠루메역에 사람에 마중나오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내릴 여유가 없었기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결국 다음 역 "카타스"라는 곳에도 도착하고, 긴 시간 달린 후 기차는 쿠루메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이미 일어나 있었습니다.


도중에 정차역을 몇개나 지나친 것 같다는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 졸았기에, 쿠루메에 도착하기 전의 일들은 얕은 잠에서 꾸었던 꿈이었겠지, 라고 납득 했습니다만, 최근 키사라기역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고는 놀라고 있습니다.


하스미라는 분의 이야기와 달리 터널에서 빠져나오지는 않고, 홈과 역사에 사람이 있는데다가 주위에는 주택도 있었습니다.


이지역이 큐슈쪽이라서 동해 쪽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도 역의 이름은 "키사라기"였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뭔가 오컬트적인 의미가 있는 역명 인가요? 이 세상과 저승의 접점이라거나?


그 역에서 하차한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소름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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